제가 운영위원으로 있는 "시민행성"에서 5월 2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성찰적 인문학에 관한

 

모임을 마련했습니다.

 

 

 

 

 

저도 두 가지 모임을 마련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특강: 세월호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 (6월 9일 오후 7시)

 

다른 많은 분들처럼 저도 이번 세월호 참사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괴롭고 슬프고 분노했는데,

 

이제 생각을 좀 가다듬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세월호 참사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몇 가지 제 생각을 밝혀보려고 합니다.

 

 

 

2) 시민 집담회: 내가 살고 싶은 나라  (6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어떻게 시민들이 아래로부터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제시하도록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쟁점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미 대통령 담화에서도 나타났듯이, 정부에서는 관료적이고 억압적인 방식으로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시민들이 모여서 "내가 살고 싶은 나라"에 관해 발언할 수 있는 작은 집담회를

 

하나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 공동체란 어떤 것인가?

 

시민이란 누구인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민들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나라, 자신들이 원하는 공동의 가치를 발언할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집담회에는 고병권 선생과 진은영 시인, 김정한 선생께서 고맙게도 함께

 

참여해서 시민들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고 같이 토론해볼 생각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번 특강 및 집담회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는데, 다만 장소가 넓지 않은 관계로

 

원하는 분들은 시민행성 홈페이지에 참여 의사를 미리 밝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민행성 홈페이지는 아래 주소로 가시면 나옵니다.

 

 

http://citizenplanet.tistory.com/category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르네상스 창녀 2014-06-0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최근에 은퇴한 부사령관이 예전에 선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마르코스는 기성의 정당들을 향해 "3년마다, 6년마다 그들은 똑같은 거짓말로 우리를 팔아치운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고, 우리에게 유용한 것도 없다"고 비난하고 "변화는 밑에서부터, 그리고 왼쪽(좌파)에서부터 올 것이다"고 선언했다.

르네상스 창녀 2014-06-0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럽중심주의자 헤겔식으로 얘기하면 이른바 <국가이성>이 미쳐버린 마당에 다시 국가를 얘기하시는 군요.

나라와 국가가 없는 사회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는 것. 나라와 국가가 없는 것이 무정부나 무질서도 아니며 그것이 없는 정치적 상상을 배제할 필요도 없습니다.

밀양이나 세월호, 용산참사 등을 볼 때 오히려 국가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요?

국가나 나라없이는 못 산다는 생각은 역설적으로 나라와 국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휴대폰이나 자동차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그것과 다를 게 없지요.

르네상스 창녀 2014-06-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기서 호명하고 있는 것은 <시민>은 누구인가요? 설마 엉터리 같은 말장난인 "시민계급"은 아니겠지요?

시민이라는 호명으로부터 벗어난 사회, 시민사회로부터 벗어난 사회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저는 오히려 근대 시민사회나 자본주의적 근대 국가를 모두 내부로부터 무너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사회는 파괴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서 근대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