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7일-28일 양일 동안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도래할 한국민주주의" 기획연구팀 주최로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안내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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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 취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사업단에 속해 있는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기획연구팀에서는 1945년 이후 2000년대까지 한국 정치의 전개 과정을 민주주의의 이념, 제도, 운동이라는 복합적 틀을 통해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한국 민주주의에 관한 새로운 담론과 이론적 모델, 나아가 제도적 전망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심포지엄은 <최장집의 한국 민주주의론>, <포스트 담론 20년의 성찰>, <한국 문학과 민주주의>에 이어서 개최하는 제4차 심포지엄입니다.

 

포퓰리즘은 흔히 대중영합주의, 대중추수주의 등으로 이해되어, 좌파와 우파를 막론하고 민주주의의 적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외국 학계에서는 포퓰리즘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보려는 시도들이 존재합니다. 포스트마르크스주의로 유명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와 벤자민 아르디티(Bnejamin Arditi), 또는 마거릿 캐노번(Margaret Canovan) 같은 포퓰리즘 이론가들은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의 대립물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핵심을 이루는 한 요소이며, 민주주의의 조건이라는 점을 역설해왔습니다.

 

더욱이 20세기 말 냉전이 해체되고 좌·우파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대부분의 서구 정당은 전통적인 계급노선을 포기하고 국민 전체를 상대로 지지표를 구하는 포퓰리즘 전략을 취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정책이나 논리보다는 수사와 이미지로 유권자의 감성을 움직이는 정치가 세력과 진영을 막론하고 각광을 받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을 대립시키는 관점은 더 이상 설득력을 얻기 어렵게 됐습니다.

 

문제는 포퓰리즘을 어떻게 재규정하고, 그것을 내적으로 분류하고 평가할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포퓰리즘이 현대 정치의 일반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해서 모든 포퓰리즘을 동일한 것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예컨대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포퓰리즘과 중도좌파 정당인 공화국연합의 포퓰리즘을 똑같이 평가할 수는 없으며, 차베스의 포퓰리즘과 이명박의 포퓰리즘을 동열에 놓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포퓰리즘 현상이 일반화되면 될수록 그것을 어떻게 내재적으로 분류하고 평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민주주의의 개조와 쇄신을 위해 더욱 더 중요한 쟁점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최근 외국 학계에서 논의되는 포퓰리즘에 관한 논쟁을 검토하고, 유럽과 중남미, 한국 정치에서 포퓰리즘의 문제를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심포지엄 일정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 주최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기획연구팀

◯ 일시 : 2013년 9월 27일(금)-28일(토) 13:00–18:00

◯ 장소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강당

 

 

● 유럽과 중남미의 포퓰리즘 9월 27일(금) 1시-6시

 

발표: 프랑스 민족전선, 포퓰리즘과 파시즘 - 김용우(한국교원대)

토론: 박단(서강대)

 

발표: 이탈리아의 ‘정상 국가’ 담론과 포퓰리즘 - 장문석(영남대)

토론: 이선필(한국외대)

 

발표;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과 권력의 식민성 - 김은중(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토론: 이성훈(서울대)

 

발표: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의 '새로운 포퓰리즘': 멕시코의 신자유주의와 국민연대프로그램 - 박구병(아주대)

토론: 김윤경(서울대)

 

 

● 한국의 포퓰리즘 9월 28일(토) 1시-6시

 

발표: 포퓰리즘, 민주주의, 민중 - 진태원(고려대)

토론: 박영균(건국대)

 

발표: 포퓰리즘과 민중주의 사이에서: 대중영합주의와 민주주의의 급진화 - 서영표(제주대)

토론: 김윤철(경희대)

 

발표: 한국 사회운동의 민중주의 - 김정한(고려대)

토론: 황병주(국사편찬위원회)

 

발표: 한국의 신자유주의 정치와 포퓰리즘: 김대중, 노무현정권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 이광일(한신대)

토론: 조희연(성공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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