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총서 11권이 새로 나왔습니다. 가야트리 스피박의 저 유명한 논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비롯해서
그의 논문에 대한 여러 비평가, 동료들의 논평을 담은 책입니다. 스피박의 논문은 현대 인문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널리 논의되는 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글이 상당히 난해하고 까다로워서
국내에서는 이름만 널리 알려진 채 별로 논의되거나 응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에는 1988년 처음 발표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초판본과
1999년 [포스트식민이성비판]에 수록되면서 수정된 판본이 모두 실려 있고,
논평가들의 글에 대한 스피박의 답변도 실려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및 스피박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문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 책을 계기로 스피박의 이 글이 좀더 활발하게 읽히고 토론되고 응용되고 더 나아가
변용되고 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