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학기에 연세대 국문과에서 강의를 하나 더 하게 됐습니다.

 

강의계획서를 올려두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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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학기 연세대학교 국문과 대학원 강의계획서

매주 금요일 12시~3시

 

 

I. 강의 주제

 

이데올로기와 호명: 알튀세르, 지젝, 랑시에르, 발리바르, 파농

 

 

II. 강의 목표

 

이 강의에서는 현대 인문사회과학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이데올로기와 호명의 문제를 다룬다. 알튀세르가 고안해낸 이래 호명(interpellation)이라는 개념은 국내외에서 이데올로기와 주체화, 정치의 문제를 사고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1990년대 이후에는 슬라보예 지젝, 에티엔 발리바르, 주디스 버틀러,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같은 서양의 주요 이론가들의 저작을 통해 새로운 이론적 활력을 부여받아 왔다.

 

이 강의에서는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와 호명 이론의 주요 논점을 살펴본 다음,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이라는 저작을 이데올로기론의 관점에서 독해해볼 것이다. 파농의 이 저작은 포스트식민주의의 고전으로 널리 읽혀왔으며, 특히 이데올로기적 예속, 복종의 내면화의 문제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파농의 저작을 읽은 뒤에는, 지젝과 랑시에르, 발리바르의 저작을 중심으로 알튀세르 이데올로기론에 대한 비판과 재구성, 변용의 양상을 검토해볼 것이다.

 

따라서 이 강의에서 우리가 다룰 중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와 호명 이론에 대한 이해

2.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 대한 이데올로기론적 독해

3. 이데올로기와 호명 이론의 현대적 전개

 

 

III. 교재 및 참고문헌

 

1. 교재

 

루이 알튀세르(2007).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국가장치」, {재생산에 대하여}, 김웅권 옮김, 동문선. (“Idéologie et les appareils idéologiques d'État”, in Sur la reproduction, PUF, 1995)

(1978). “Ideology and the Ideological State Apparatuses”, in Lenin and Philosophy and Other Essays, NLB Books. (영역본)

 

에티엔 발리바르(1993). 「비동시대성: 정치와 이데올로기」, 윤소영 옮김, {알튀세르와 마르크스주의의 전화}, 이론. (“The Non-Contemporaneity”, in E. Ann Kaplan & Michael Sprinker eds., The Althusserian Legacy, Verso, 1993)

       (2007), 「보편적인 것들」, {대중들의 공포}, 서관모ㆍ최원 옮김, 도서출판b. (“Les universels”, in La crainte des masses, Galilée, 1997)

       (2011). 「국민우선에서 정치의 발명으로」, {정치체에 대한 권리}, 진태원 옮김, 후마니타스.

       (2013). 「저항, 봉기, 불복종」, {평등자유명제}, 진태원 옮김, 그린비(근간). (“Résistance, Insurrection, Insoumission”, in La Proposition de l'égaliberté, PUF, 2010)

 

프란츠 파농(1998).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이석호 옮김, 인간사랑. (Peau noire, masques blancs, Seuil, 1972(초판 1952)).

(1967). Black Skin, White Masks, Pluto Press, 2008. (영역본)

 

슬라보예 지젝(2002).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이수련 옮김, 인간사랑. (The Sublime Object of Ideology, Verso, 1989)

(2007). 「“사고하는 ‘나’ 또는 ‘그것’(사물)”」,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 이성민 옮김, 도서출판b. (Tarrying with the Negative: Kant, Hegel, and the Critique of Ideology, Verso, 1993)

 

 

2. 참고문헌

 

김정한(2011). 「알튀세르와 포스트맑스주의: 라클라우와 지젝의 논쟁」, 진태원 엮음, {알튀세르 효과}, 그린비.

       (2012). 「한국 라깡주의 정치의 가능성과 조건-지젝의 '사회적 환상의 횡단' 개념을 중심으로」, {라깡과 현대정신분석} 13권 1호.

세제르, 에메(2011). {식민주의에 관한 담론}, 이석호 옮김, 그린비.

      (2011). {귀향수첩}, 이석호 옮김, 그린비.

영, 로버트(2005). {포스트식민주의 또는 트리컨티넨탈리즘}, 김택현 옮김, 박종철출판사.

월러스틴, 이매뉴얼(2008). {유럽적 보편주의}, 김재오 옮김, 창비.

이경원(2011a). 「포스트모던 시대의 파농주의」, {검은 역사, 하얀 이론: 탈식민주의의 계보와 정체성}, 한길사.

        (2011b).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과 정신의 탈식민화」, {검은 역사, 하얀 이론: 탈식민주의의 계보와 정체성}.

진태원(2002). 「라깡과 알뛰쎄르: ‘또는’ 알뛰쎄르의 유령들 I」, 김상환ㆍ홍준기 엮음, {라깡의 재탄생}, 창비.

        (2008). 「스피노자와 알튀세르에서 이데올로기의 문제: 상상계라는 쟁점」, 󰡔근대철학󰡕 3권 1호.

        (2011). 「과잉결정, 이데올로기, 마주침: 알튀세르에서 변증법의 문제」, 󰡔알튀세르 효과󰡕.

최원(2011). 「호명인가 인셉션인가?」, {알튀세르 효과}.

Bhabha, Homi(1986). “Forward to the 1986 Edition: Remembering Fanon-Self, Psyche and the Colonial Condition”, in Black Skin, White Masks, Pluto Press, 2008.

       (1994). The Location of Culture, Routledge; 「정체성의 문제: 프란츠 파농의 탈식민지적 특성」, {문화의 위치}, 나병철 옮김, 소명출판, 2012.

Dolar, Mladen(1993). “Beyond Interpellation”, Qui Parle, vol. 6, no. 2.

Go, Julian(2012). “Fanon's Postcolonial Cosmopolitanism”, European Journal of Social Theory, [online pre-publication].

Hage, Ghassan(2010). “The Affective Politics of Racial Mis-interpellation”, Theory, Culture & Socity, vol. 27, nos. 7-8.

Macherey, Pierre(2012). “Figures of Interpellation in Althusser and Fanon”, Radical Philosophy, no. 173.

Montag, Warren(1998). “Can the Subaltern Speak and Other Transcendental Questions”, Cultural Logic, vol. 1, no. 2. http://clogic.eserver.org/1-2/montag.html

Pfaller, Robert(1998). “Negation and Its Reliabilities: An Empty Subject for Ideology?”, in Slavoy Zizek ed., Cogito and the Unconscious, Duke University Press; 「부정과 그 확실성: 이데올로기를 위한 텅 빈 주체」, {코기토와 무의식}, 라깡정신분석연구회 옮김, 인간사랑, 2013.

Rancière, Jacques(2013). 「정치에 관한 열 개의 테제」,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양창렬 옮김, 길(수정 재판). (“Dix thèses sur la politique”, in Aux bords du politique, Gallimard, 1998).

       (2003). {불화: 정치와 철학}, 진태원 옮김, 길.

Spivak, Gayatri Chakraborty(1988). “Can the Subaltern Speak?”, in Rosalind Morris ed., Can the Subaltern Speak? Reflections on the History of an Idea,

 

 

IV. 강의 일정

 

1주: 강의 소개

 

2주: 알튀세르,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 국가장치들」 I (강의)

 

3주: 알튀세르,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 국가장치들」 II (강의)

 

4주: 프란츠 파농, 󰡔검은 피부, 하얀 가면󰡕, 1~3장

 

5주: 프란츠 파농, 󰡔검은 피부, 하얀 가면󰡕, 4~5장

 

6주: 프란츠 파농, 󰡔검은 피부, 하얀 가면󰡕, 6~7장

 

7주: 지젝, 「맑스는 어떻게 증상을 고안해냈는가」,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62~102.

 

8주: 지젝, 「케 보이?」,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177~223쪽.

 

9주: 지젝, 「“사고하는 ‘나’ 또는 ‘그것’(사물)”」,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

 

10주: 자크 랑시에르, 「잘못」, 󰡔불화󰡕 2장. cf. 「정치에 대한 10개의 테제」

 

11주: 자크 랑시에르, 「불화의 이유」, 󰡔불화󰡕 3장. cf. 「정치에 대한 10개의 테제」

 

12주: 발리바르, 「비동시대성: 정치와 이데올로기」, 󰡔알튀세르와 마르크스주의의 전화󰡕.

 

13주: 발리바르, 「보편적인 것들」, 󰡔대중들의 공포󰡕.

 

14주: 발리바르, 「저항, 봉기, 불복종」, 󰡔평등자유명제󰡕.

 

15주: 종합 토론

 

 

V. 수강자 참고사항

 

1. 3주까지는 강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4주부터는 수강생들의 발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할 것이다.

2. 수강생들은 1번 이상 발제에 참여해야 하며, 3차례에 걸쳐 1쪽짜리 미니페이퍼를 제출해야 한다.

3. 성적 평가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발표 및 토론 30%

미니페이퍼 30%

기말페이퍼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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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2013-03-04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ideologie와 呼名 이라고 쓰면 학생 수를 좀 더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첫 주를 제외하면 강의는 2주 밖에 안 되는군요. 종합 토론은 사실상 술마시는 날이라고 할 수 있죠.

저라면 이경원은 참고 문헌에서 제외했을 것이고 월러스틴은 배제할까 말까 고민했겠죠. 지젝의 비중은 좀 더 축소했겠죠. 3주나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