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더.
프리즘 총서 소식이 그동안 뜸했는데요, 지난 9월에 카우시크 순데르 라잔의 [생명자본]이
출간되었습니다.
생명자본이라는 문제는 앞으로 점점 더 중요성을 얻어갈 만한 주제인데요,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별로 주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5년 황우석 사건 때 큰 충격을 받아서
생명권력, 생명정치, 생명자본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2006년 [문학과사회]에서 "푸코와 생명권력"이라는 특집을
꾸민 것은 그런 관심의 소산이었는데, 그뒤 일하게 된 직장이
이 문제와 크게 관계가 없는 곳이어서 솔직히 그동안 이 문제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앞으로 비판이론이 주목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라잔의 이 책은 생명권력과 생명공학, 의료자본 복합체가
제기하는 쟁점들을 탐구하는 선구적인 저작입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토론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프리즘 총서에서는 생명권력의 문제를 다루는 주요 저작들을 꾸준히
출간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