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작년 11월 [최장집의 한국 민주주의론]과 올해 6월 [탈근대, 탈민족, 탈식민: 포스트 담론 20년의 성찰]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 문학 속의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눈으로 본 한국 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열게 되었습니다.
심포지엄 취지문과 일정을 올려둡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성원과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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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기획연구팀 제3차 심포지엄
[한국문학 속의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눈으로 본 한국문학]
○일시: 2012년 10월 18일(목)~19일(금) 10:00~18:00
○장소: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소강당(B102)
❐기획취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기획연구팀(팀장: 진태원)은 민주주의
에 대한 원리적 탐구와 더불어 한국현대사 및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현상 분석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확보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정치한 이론적 탐색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연구팀입니다. 이를 위해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기획연구팀에서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활발한 지식 생산 활동에 참여하시면서 우리 사회의 지적 성숙에 기여하고 계시는
대표적인 학자, 지식인들을 모시고 생산적 논쟁의 창출을 위한 심포지엄을 단계적으로 기획하
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1차 심포지엄 <최장집의 한국 민주주의론>(책임기획: 김
정한)과 올 상반기에 있었던 2차 심포지엄 <탈근대, 탈민족, 탈식민: 포스트 담론 20년의 성찰>
(책임기획: 진태원)에 이어, 2012년 10월 18,19일 양 일간 3차 심포지엄 <한국문학 속의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눈으로 본 한국문학>(책임기획: 함돈균)을 개최하려고 합니다.
사회과학이 상대적으로 정교한 논리와 체계성을 가지고 사회와 역사에 대해 가능한 한 총체
적인 시야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면, 문학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대한 직시와 감각적 사유,
직관을 통해 사회와 역사의 ‘진실’에 보다 직접적으로 다가서려고 하며, 그것을 몸의 언어로
형상화 하려고 노력합니다. 표면적인 차원에서 볼 때, 문학의 언어는 사회과학의 언어에 비해
정교해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르고 어떤 면에서는 모호함을 띤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문학의
언어는 세계의 억압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어 중 하나이며, 집요한 시선으로 진실
의 자리를 확보하려고 애쓰고, 끝까지 권력에 저항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간절한 목소리로 부
르는 해방의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3차 심포지엄을 기획하면서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기획연구팀은 문학의 언어와
작가적 시선이 지닌 이러한 선구성과 진정성, 전위성에 주목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현대사
가 해방 이후 겪어왔던 다양한 정치사회적 사건들과 구조적 상황, 그로 인한 민주주의의 지체
와 발전 과정 모두에 한국문학이 능동적인 관찰자이자 실천적인 역사적 주체로서 쉼 없이 개
입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개의 사회에서 그렇듯이 한국문학도
이 실천적이고 능동적인 문학적 개입을 통해 역사의 억압을 민감하게 감지해 온 동시에, 정치
사회적 왜곡 상의 극복을 통한 해방적 서사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선구적 예감 역시 작품
속 서사와 이미지를 통해 이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3차 심포지엄은 그동안 한국문학과 관련하여 대학 강단과 문단 현장에서 예리한 시선과
예민한 감각을 통해 날카로운 해석력을 선보여 오신 선생님들을 모시고, ‘민주주의’라는 키워
드를 놓고 한국문학이 선취한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예감을 새롭고 깊이 읽어내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한국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생산된 작품들 중에서 문제적이거나 기념
비적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혹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시대적 증후를 예민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들을 심포지엄 발표자들이 지닌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시각에 따라 재해석
하고, 이 작품들을 2012년이라는 현재에 여전히 생생한 문제의식을 지닌 것들로 맥락화 하는
심포지엄입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토론자를 해당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문학연구자뿐만 아니라 관련 영역의 인문사회과학자들로 확대하여 학문적 통섭과 대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이론적, 역사적 이해의 폭을 넓혀 보려고 합니다. 민주주
의의 위기와 후퇴가 논의되고 있기도 한 오늘의 시점에 이 심포지엄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정
치적 사유를 촉발시키는 영감을 던져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심포지엄 일정
** 10월 18일(목요일, 1일차) - 민주화 시대 이전의 한국문학과 민주주의
사회: 김정한(고려대) / 진태원(고려대)
10:30 개회사 - 최용철(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원장)
* 1부(10:40~12:30)
1. 기조 발제: 한국문학과 민주주의: 김인환(고려대 명예교수)
2. 정비석과 민주주의: 1950년대 신문소설의 여론 민주주의와 통속성: 이선미(동국대-국문학)
- 토론: 이영미(성공회대-대중예술)
12:30~1:30 점심 식사
* 2부(1:30~3:10)
3.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김수영과 신동엽의 민주주의(적) 미학: 조강석(인하대-국문학, 문예중앙)
4. 분단시대 한국소설의 문제인식과 민주주의: 정영훈(서울대-국문학, 세계의문학)
- 토론: 강계숙(연세대-국문학, 문학과사회), 허은(고려대-한국사, 역사비평)
* 3부(3:20~5:00)
5. 유신 이후, 그리고 1980년대 한국시의 자유·평등의 이념사: 최현식(인하대-국문학)
6. 민주화 시대 이전 한국문학 속의 변혁 이념과 대중(노동)운동: 함돈균(고려대-국문학)
- 토론: 김항(연세대-정치사상사, 창작과비평), 박헌호(고려대-국문학)
* 4부(5:10~6:00)
종합토론
** 10월 19일(금요일, 2일차) - 민주화 시대 이후의 한국문학과 민주주의
사회: 권보드래(고려대) / 함돈균(고려대)
* 1부(10:30~12:10)
1.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 속 변화된 자유·평등·민주의 기표들: 박수연(충남대-국문학)
2. 민주화 시대 이후의 노동시와 한국민주주의: 김수이(경희대-국문학, 내일을여는작가)
- 토론: 문혜원(아주대-국문학, 시와사상), 김원(한국학중앙연구원-노동사, 실천문학)
12:10~1:00 점심식사
* 2부(1:00~2:40)
3. ‘글로벌-신자유주의’ 시대 한국소설 속의 이주와 월경, 혼종 정치공동체와 한국 민주주의:
백지연(경희대-국문학, 창작과비평)
4. 민주주의 위기와 한국소설 속 재난과 파국의 서사: 소영현(연세대-국문학, 작가세계)
- 토론: 이경재(숭실대-국문학, 자음과모음), 김정한(고려대-정치철학, 문화과학)
* 3부(3:00~5:30)
5. 정치의 소멸과 인권의 붕괴, 우리 시대 민주주의의 증언으로서의 한국시: 고봉준(경희대-국문학, 딩아돌하)
6. 구조화된 폭력 속의 사회, 한국소설이 묻는 민주주의: 백지은(고려대-국문학)
7. 정치에서의 '대의'와 문학에서의 '재현'의 상관성에 대한 단상: 민주화 이후 2000년대의 한국시를 중심으로:
신형철(서울대-국문학, 문학동네)
- 토론: 진은영(이화여대-철학, 시인, 창작과비평), 황정아(한림대-영문학, 창작과비평), 진태원(고려대-정치철학,
뉴 레프트리뷰)
* 4부(5:40~6:30)
종합토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