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릴케 현상님의 "증여,순수증여,교환"

프랑스 이론가들 중에 이런 방면의 작업을 한 사람들이 꽤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는 아직 소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일 주목할 만한 사람은 장-조젭 구(Jean-Joseph Goux)나 모리스 고들리에(Maurice Godelier) 같은 사람들이죠. 장-조젭 구의 [마르크스와 프로이트Marx et Freud](1972) 같은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과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을 종합하려는 매우 야심적인 책인데, 일본 연구자들에게도 상당히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도 이 책을 번역해서 소개하면, 시의성도 있고 인문사회과학 연구에 상당히 기여를 할 수 있을 듯한데, 아직 번역된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모리스 고들리에는 장-조젭 구에 비하면 좀더 인류학자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초기에는 마르크스와 레비-스트로스의 작업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죠. 최근에는 마르셀 모스에서 레비-스트로스, 데리다에 이르는 증여이론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선물의 수수께끼]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책이 잘 번역돼서 소개되면 좋을 텐데, 이른 시간 내에 번역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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