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스 책을 싸게 구하는 노하우를 질문하셨는데, ㅎㅎ
이렇게 좋은 정보를 공짜로 얻으려고 하시다니요???^^

제가 프랑스 책을 구입할 때 자주 이용하던 서점은
"Furet du Nord"라는 프랑스 릴(Lille)시의 서점에서 개설한 인터넷 서점으로,
주소는 www.furet.lalibrairie.com입니다.
이 서점은 다른 프랑스 인터넷 서점들과 달리 배송료가 10유로(원화로 하면 14,000원 가량)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 권을 주문하든 백권을 주문하든 똑같이 10유로를 받습니다. 그래서 저같이 책을 매달 여러권씩 사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리하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제는 이 서점을 이용하기가 좀 어려울 듯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존 같은 데 책을 주문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다른 인터넷 서점들은 주문과정 및 결제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서점의 주문시스템, 특히 결제 시스템은 문제가 많아서 에러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문제는 국가를 입력할 때 아무리 "남한Coree du Sud"라고 입력해도, 서점측에서 받아볼 때는 "France"라고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국가주소가 잘못 나오게 되면, 주문한 책이 무사히 모두 입고되어 결제를 마치고 발송을 해도, 당연히 결국 서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고 주문은 취소가 됩니다.

그러면 원래 주문했던 금액은 이미 카드결제가 다 끝난 상태여서, 최상의 경우 다음달에 카드로 다시 상환되거나, 아니면 나쁜 경우에는 프랑스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가 집으로 날아옵니다. 이렇게 수표가 오면 현금으로 바꾸는 절차도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은행 수수료를 별도로 물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지요. 제가 이 서점과 거래한지가 벌써 5년 정도 되는데, 이전에 몇번 이런 문제가 있어서 석달만에 주문한 책이 도착하는 경우들도 있었고, 수표를 받은 적도 몇번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문제점에 대해 벌써 이메일로 여러번 지적을 했고, 전화도 한번 한 적이 있는데, 전혀 시정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얼마전에는 그 서점에서 저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제는 이 서점과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서점에서 몇 번 주문해보려고 했던 다른 후배들은 위에서 말한 국가입력의 문제점 때문에 계속 주문취소가 돼서, 결국 책을 주문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책을 구입하는 최선의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 듯합니다. 첫째는 영우무역(http://www.book24.co.kr)이라는 회사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이 회사는 프랑스와 독일 서적을 전문 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인데, 개인 주문도 수시로 받고 있습니다. 한 권이든 열권이든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는데, 다만 1유로당 환율을 정상적인 경우보다 10-20% 정도 더 받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배송료는 3천원 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기간은 4-6주 정도 걸리고, 구하기 힘든 책은 2달 정도 지나야 도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고판 책 같은 경우는 이 회사를 통해 구입하는 게 아마존 프랑스 등을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더 싼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아마존 프랑스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아시다시피 아마존 프랑스는 기본 배송료 외에 권당 배송료를 받지만, 대신 모든 책을 10% 할인해주지요. 그래서 좀 가격이 비싼 책들은 아마존 프랑스를 통해 구입하면, 상대적으로 배송료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몇 군데 서점들이 더 있는데, 다 비슷비슷한 배송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프랑스인들의 불친절 때문에 불쾌감을 덜 가질 수 있는 아마존 프랑스를 선택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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