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메시지 > 복수를 하자고?
복수. 이라크에 핵폭탄을 터뜨리자는 글도 보았다. 도대체가......
복수를 말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동유럽의 한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일하러온 노동자가 있었다.서른이 넘은 그는 그의 나라에 아내와 딸을 둔 가장이었다. 그는 그의 가정을 생각하며 대한민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적은 임금과 고된 노동의 고통을 이겨내고 있었다. 어느날 저녁, 편의점 앞에서 그는 죽었다.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한국 사람들이 그를 때려 죽였다. 도망치려는 그를 붙잡아놓고, 살려달라는 그를 때려죽였다. 먼 이국의 땅에서 아무런 죄도없이 그는 맞아 죽었다. 그를 기다리며 꿈을 키워가던 그의 소중한 가정도 대한민국이라는 낯선 나라의 낯선 거리에서 맞아 죽었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일하시는 어느 목사님의 인터뷰를 보았다. 파키스탄의 한 이주노동자가 죽었다. 밀린 월급을 달라고 했을뿐인데... 그 시신을 수습한 목사님은 곧바로 화장을 해서 고국으로 보냈다고 했다. 화장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파키스탄의 국민들이 그 시신을 보면, 대한민국에 핵폭탄이라도 쏘자고 했을 것이다. 화장할 수밖에 없었다." 일을 시키고, 월급은 주지않는다, 돈 달라고 하면 때려 죽이는 나라. 대~한민국!
4월 이라크의 팔루자에 대대적인 미군의 폭격이 있었다. 1000여명의 민간이 사상자들. 운동장엔 여성과 아이들의 시신이 즐비했다. 거리에 나서는 일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곳곳에 위치한 미군 저격수들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격을 가했다. 6월 19일 또 미군의 폭격이 있었다. 20여명의 민간이이 죽거나 다쳤다. 이들은 자신의 땅에서 남의 나라 군대에 의해서 가족을 잃고 있다. 재건을 돕기위해 왔다는 미군은 이라크 국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미국을 세우려는가 보다. 인디언을 몰살하고 기뻐하던 그들의 총이 또다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민국. 이 이름을 얻기위해 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다. 일본 제국주의의 통치에서 벗어나기위해, 그들의 총칼로부터 자유를 얻기위해서. 일제시대 한국에 주둔한 일본군대는 우리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었다. 물론 일본 군인들 중에는 아파하는 조선인을 치료한 군의관도 있었을 것이고, 무너진 담장을 고쳐준 일본 병사도 있었을 것이다.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에게 고맙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감사의 표시가 일본군의 주둔에 공감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였을 것이다. 이라크에 간 우리의 서희, 제마부대의 활동은 다른 주둔 국가의 활동에 귀감이된다고, 이라크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얻고있다고 연일 떠들어대던 것을 들었다. 그러나 서희, 제마부대는 이라크의 군대가 아니다. 그저 파병된 다른 나라의 군대와 비교했을 때 조금 나은, 고마운 사람들이 많은 남의 나라 군대일뿐이다. 빨리 물러가주기를 바라는 남의 나라 군대라는 사실은 절대로 변함이 없다.
더 이상의 허망한 죽음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