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김선일씨를 애도하며...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인의 명복을 빌 자격도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고인이 고통없이 가셨기를 바랍니다. 또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통령께 한 말씀 드립니다.

당신이 대통령이 아닌 외아들을 가진 이 땅의 아버지이기를 바랍니다.

또한 당신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인권 변호사였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자국민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당신이, 그리고 우리 나라 모든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남의 나라 국민을 위한다고 총을 앞세워 그 땅을 밟으려는 것인지요.

그들이 싫다고 합니다.

가지 말아야 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였습니까?

국제 사회의 약속이 중요하다고요?

그 국제 사회의 약속 때문에 우리가 분단된 국가에서 살고 있는 거라는 걸 아십니까?

우리는 누군가 우리를 돕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점령을 당했고 식민 지배를 당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약자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지 말아야 합니다.

당한 자만이 당하는 사람의 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국민의 생명과 다른 나라 사람의 생명보다 국가의 이익이 중요합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왜 인권 변호사였습니까?

그때와 지금의 자리에서 바라 본 세상은 다른가요?

당신이 진정 그때의 인권 변호사 노무현이라면 그 자리로 돌아오십시오.

적어도 지금의 당신 모습보다 그때의 모습이 더 당당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부끄러워 하십시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예전 당신이 그렇게 싫어하던 사람들 모습 그대로라는 것, 그렇게 비춰진다는 것, 그렇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당신은 김선일씨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가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희생당한 그 나라의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제발 파병을 철회하십시오. 지금 있는 군대도 철수하십시오.

그것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임을 빨리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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