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왼발 2008-04-14  

고매하신 홍정욱 선생의 7막 7장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네요.

"나는 미처 내 의식을 방어할 겨를도 없이 현실과 표면의 극복이라는 아방가르드의 명제 앞에 십자군처럼 무릎끓어 복종했다. 로트레아몽, 아폴리네르, 발레리, 말라르메, 그리고 랭보의 시적 혁명, 뭉크의 처절한 '외침', 그리고 라이더, 르동의 환상 나는 고전주의 예술의 벽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허물어뜨린 이들의 천재성에 호흡마저 죽이고 감탄했다. 소포클래스와 아우리피네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는 이미 잊혀졌으며, 쿠르베의 작품 중 '현실주의'란 수식이 들어간 모든 예술은 철저히 부정되었다.나는 마침내 진부한 현실주의의 틀을 벗어나 현대 예술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자유와 도전의 철학으로 내 삶을 정의하려 했었다., 마리네티의 시와 보치오니의 그림, 그리고 키르히너의 선언과 클레의 그림을 통해 이탈리아와 독일의 미래주의와 표현주의에 관한 간단한 일람을 마친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다다이즘(Dadaism)에 빠져 들어갔다…"(7막7장; 194, 195쪽)

ㅋㅋㅋ 홍정욱 선생님은 정확히 스무살에 이 경지에 도달하셨다네요.ㅎㅎㅎ 헤롤드 블룸 같은 1급 문학자들도 절대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ㅋㅋㅋ

시험 일주일 앞두고 이게 뭔짓인지..ㅜ.ㅜ

 
 
balmas 2008-04-15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시험 때면 원래 딴전 피우기 마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