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대선 정국에 관한 몇 가지 성찰을 담은 글을 하나 올릴 예정인데, 


이제 막 시작된 대선 유세에서 


너무 노골적인 반페미니즘 내지 비페미니즘 및 사회적 소수자 배제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 


간단히 몇 자 적습니다. 


이 단상의 제목은 한겨레 신문에 실린 한귀영 기자의 기사 제목에서 가져왔습니다. 



[유레카] 대선에서 금지어가 된 ‘여성’




또 주목할 만한 두 개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하나는 조형근 선생의 "조형근의 낮은 목소리"라는 연재 칼럼 중 한 편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성폭력상담소 소장인 김혜정 선생의 칼럼입니다. 




압도적 승리는 21세기 ‘체공녀’를 구할까 [조형근의 낮은 목소리]




조기대선 이끈 ‘광장의 빛’ 여성을 대선에서 지워버린 난센스





저는 두 칼럼 모두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 모두 이번 대선에서 내란 세력과 맞선 거대 야당이 승리하기를 기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비단 진보적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그런 입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대 야당에게 일방적 지지만을 보낸다면, 그것은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대 야당 자체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거대 야당은 더욱 


신자유주의적이고 보수적인 경향을 띠게 됩니다.  



여성들과 사회적 소수자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정치적 입장을


선택하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를 결정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렇게 나가면 안 되는데 ...' 하면서도 정작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여성들이나 사회적 소수자들을 신경 쓸 이유가 없죠. 어차피 그들은 결정적일 때 


우리에게 투표를 하게 되어 있으니 말이죠. 여성들 및 사회적 소수자들이 용기를 내서 자신들의 


정치적 노선을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민주당도 더 왼쪽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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