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가 2007-05-23  

오랜간만에 왔어요.
프랑스 생활은 재밌으신지요? 공부하다 개념이 잡힐락 말락 하는 게 있어서 그런데 형상적 실재성과 표상적 실재성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요.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의 경우에 있어서요.
 
 
balmas 2007-05-2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오셨네요. "형상적 실재성"-"표상적 실재성"이라는 쌍은 관념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형상적 실재성은 데카르트에 따르면 "관념의 본질", 다시 말해서 사유의 한 양태로서 관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실 형상적 실재성이라는 말은 꼭 관념에만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모든 존재자들이 고유한 형상적 실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념도, 하나의 존재자인 한 관념으로서의 형상적 실재성을 지니는 것이죠) 반면에 표상적 실재성은 관념이 지닌 표상적 내용을 가리키는 말이죠. 스피노자도 데카르트를 따라 자신의 저작에서 이 용어들을 사용합니다.(또는 "형상적 본질"-"표상적 본질"이라는 용어쌍을 사용하기도 하죠)

balmas 2007-05-2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사람의 차이점이라면, 데카르트에게는 형상적 실재성들 사이에 정도상의 차이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상이한 관념들이 지닌 표상적 실재성들에도 차이가 있는 반면, 스피노자는 그러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둥가 2007-05-24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