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esas 2005-07-12  

처음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좋은 글들 마니 보구 가기만 했는데, 지금 인사하려니 꽤나 쑥쓰럽네요;; 전남대 철학과 학부생이구요. 청년글방이라는 인문사회과학서점에 있어요. 여기 있는 책들하고는 쪼금 친한 편이라 여러 곳에서 선생님 이름을 봅니다. 몰랐는데 트랜스토리아 이번호에도 글이 실려있다길래, 달려가 확인해보니 정말이더군요ㅋ 여기에는 프랑스 철학 전공하신 선생님이 없어서, 괴로운 개념들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종종 여기서 귀찮게 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부터요. 헤에, 한 가지 여쭤볼께요. 『맑스를 위하여』(이종영 역, 백의)에서 <고유성>으로 번역된 그것을 선생님은 <종별성>으로 번역하시던데요. 그건 어디서 쓰이는 개념이며(설마 아리스토텔레스?), 왜 그렇게 번역되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ps. '좀 더 널리 읽혀야 할 책들-3'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지과학의 철학적 이해』가 제게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죠ㅋ
 
 
balmas 2005-07-1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무영님. ^^
<종별성>의 원어는 (영어로 표기하자면)예요. 이 단어는 <종>, <종류>라는 라틴어의 를 어원으로 하고 있죠. <유>나 <개체>와 구분되는 의미의 <종>이라는 뜻 말이죠. 그래서 <종별성>이라고 번역한 건 어원이 갖고 있는 논리적 함의를 존중하기 위해서예요.
<고유성>이라고 번역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건 없는데, 다만 <고유성>은 불어의 , 라는 단어의 번역어로 더 적합하죠. 이 단어들은 <종별성>과 달리 <어떤 개체>에 고유한 특성이나 특징을 가리키는 말이죠. 따라서 <종별성>과 <고유성>을 구분해서 번역하는 게, 어원의 의미에도 좀더 충실할 것 같고, 우리말 단어들을 좀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더 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