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ookoh 2005-02-24  

오온욱입니다.
기억하시는지요. 96, 97, 98년 경, 가끔 님의 스터디에 참여했던 영문학 전공자 오온욱입니다. 2000년에 공부하러 미국으로 넘어왔다가 그만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컴퓨터 네트워킹과 관련된 직업을 갖게되서 뉴욕주의 버팔로에 그냥 눌러 앉게 됐습니다. 시간날때 마다 이책 저책 읽으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님과 김재희님이 번역한 데리다의 "에코그라피"를 사려고 이 서점 이 서점 연락을 해 보았는데, 모두 절판됐다는 답장만 돌아오더군요. 그래서 그런데 혹시 이 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나해서 연락드립니다. 만일 구입할 방법이 없다면, 번역 파일이라도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을까하는 얼굴 두꺼운 부탁도 드려봅니다. 얼마전 번역한 "법의 힘"은 잘 읽었고, "스피노자 혹은 헤겔"은 아마 배달 중에 있을 겁니다. 여전히 어려운 데리다였지만, 그래도 꼼꼼한 각주와 정성스런 번역 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니체의 책들과, 들뢰즈의 "베르그송 주의" "니체와 철학" 같은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이 곳 저 곳 지면에서 님의 혹은 님에 관한 글을 접하곤 하는데,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 것 같더군요. 님의 깊은 내공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건승하시고, 부탁의 글로 방명글을 남깁니다. 제 이메일 주소는 onookoh@yahoo.com입니다.
 
 
balmas 2005-02-25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안녕하세요?
어제 하루종일 서재에 들어오지 못해 이제서야 답글 남깁니다.
이게 몇년만이죠? 잘 지내시죠?? 그렇게 삶의 경로가 바뀌셨군요. 일도 잘하시고 생활도 재미있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또 그렇게 되시길 바라구요.^^
[에코그라피] 구하기가 쉽지 않으시죠? 알라딘에서도 품절되었고. 사실 재판찍을 때가 된 것 같은데 출판사에서는 아직 연락이 없네요.
저는 집에 책이 한두 권 남아 있는 줄 알고 얼마전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었다가 나중에 확인해보니, 제가 읽는 책 말고는 여분이 없어서, 교보문고를 통해 상품을 발송했답니다.^^;;;
번역 파일의 경우는, 이 책을 출간하는 데 좀 우여곡절을 겪어서, 초벌 번역 파일만 남아 있답니다. 초벌 번역한 뒤 교열을 여러번 본 터라 선뜻 보내드리기가 망설여지는군요. --;;;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리브로]나 [반디 앤 루니스]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는 이 책을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선 그쪽을 통해서 한번 주문을 해보시겠어요?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부실한 번역 파일이나마 보내드리는 수밖에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