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슬레이 2004-10-27  

안녕하세요 처음 들렀습니다
동문선 책 번역에 대한 어떤 코멘트를 보고 클릭해서 왔다가,
좋은 글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도서 리스트라든지 단상들에 있는 글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책과 세상을 함께 보는 분이신 것 같네요. 건승하세요.

p.s. 저는 라깡에 문외한입니다만, 이곳 저곳에서 라깡에 대한 소문들 - 한칸 건너뛰어 지젝까지 - 이 너무 무성해서 그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입문서 혹은 소개서 격으로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책이 있는지 묻고 싶네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정작 라깡이 직접 쓴 책은 한권도 번역되지 않았더군요;]
 
 
balmas 2004-10-2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라캉은 많이 언급은 되면서도 정작 아직 원전이 번역되지 않은 특이한 경우인데, 라캉의 난해함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라캉 입문서는 몇 권 소개가 되어 있는데, 일종의 지적 평전으로 볼 수 있는 책으로는 루디네스코, [자크 라캉](새물결) 1-2권이나 데이빗 메이시, [라캉 이론의 신화와 진실](민음사)이 좋고, 라캉의 초기 이론에 대해 보시려면 맬컴 보위, [라캉](시공사)이 괜찮습니다. 라캉 사상 전반에 관해서는 페터 비트머, [욕망의 전복](한울)이 읽을 만한데, 처음 라캉을 접하시면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캉 이론의 임상적 함의에 관해서는 브루스 핑크, [라캉과 정신의학]이 좋습니다.
라캉 원전 번역은 [욕망이론](문예출판사)이라는 책이 있는데, 주로 50년대 씌어진 라캉의 글 몇 편을 번역한 책입니다. 하지만 영역본을 대상으로 한 데다가 번역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우니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