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의 개발

한때 화류계 여성들이 즐겨 살갖에 펴서 얼굴에 바르던 연분(鉛粉)은 그 인기가 매우 좋았더랬다. 그런데 이 연분의 실상을 알고보면 엄청난 중독 현상이 뒤따르는 무서운 것이었다. 여기서 연분이 만들어지는 그 제조과정을 잠시 살펴보자. 본래 연분은 납조각에 식초 기운을 쐬어서 보름날(15일)쯤 숯불에 계속해서 달구어 놓으면 납조각에는 납꽃이 돋아서 피어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 돋아난 연가루를 긁어서 모은 것이 연분의 주성분이 되는데 이것이 물이나 기름에 잘 녹아서 혼합이 잘되고 사람의 살갗(皮膚 ,피부)에도 잘 받는다고 한다. 이처럼 피상적으로만 좋다 해서 그 당시에는 별스런 위험 의식없이 받아들여진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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