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장신구(裝身具)란 신체 일부에 직접 쓰거나 걸거나 또는 끼는 장식품과, 의복의 장식을 위해 붙이거나 매거나 또는 늘어뜨리는 소품을 지칭하며 그 외 모든 장식 목적에 필요한 소구까지를 포함한다. 그 종류에는 허리띠, 팔지, 반지, 귀고리, 목걸이, 노리개, 머리장식품 등이 있으며, 장신구의 기능은 인간의 원초적인 미적의식을 나타내주는 장식적(裝飾的) 기능과 함께 악령을 퇴치하는 주술적(呪術的)인 기능, 그리고 부와 권력의 표시수단인 신분적(身分的)기능이 있다.
장신구는 무엇보다도 시대가 바뀌어 의생활의 양상이 달라짐에 따라서 변천하고 발달하였다. 또한 제도가 바뀜에 따라 장신구의 규제로 인하여 양상을 달리하여 그 시대의 특질을 잘 나타내었다.
장신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는데 신석기 시대에는 옥석을 갈아 만든 관(管)모양의 옥이나 짐승뼈로 만든 목걸이의 장식을 사용하여 장식과 아울러 주술적인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점차 장식하는 특성이 강화되어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귀고리, 반지, 팔지, 목걸이 같은 장신구가 기본 의복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장신구는 고려시대에 그대로 계승되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유교사상(儒敎思想)의 영향으로 여자들의 부덕이 강조되었으므로 일반 부녀자의 몸치장에는 어느정도 제한이 있었다. 곧 이러한 장신구의 사용은 상류층이 아니면 일반 서민의 경우 혼례복(婚禮服)을 입을 때만 사용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는 금과 은의 사용이 제한되어 삼국시대의 찬란한 금속 장신구 문화에 견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