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결 론
우리의 화장문화는 자연과 친화력을 갖고 자연을 적절히 이용하는 지혜가 담겨 있다. 그리고 손수 공들여 만들어 쓰는 화장품의 대부분이 그린 화장품으로 특히 에스테틱과 헤어 케어에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현대 화장품을 살펴보면 국내외적으로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바이오공법(Bio-Technology)이 소개되어 화장품이 '생명'의 차원에서 개발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한편 세계의 관심이 동양의 신비로움에 모아지면서 인삼을 비롯하여 당귀, 영지, 의이인, 감초 등의 성분을 주조로 한 한방 화장품이 인기가 있었다. 한방 화장품은 잔주름 방지와 색소 침착 방지 효과에 효능을 보이면서 특히 중년층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급증하였다.
그리고 금의 이온효과가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하여 금이 포함된 화장품이 개발되었다.
이어서 천연허브를 중심으로 그린제품이 등장하여 좋은 향취를 맡으면 심신의 안정 및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는 이론으로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효과등이 있었다.
이러한 동향은 90년대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 화장품 개발의 소재면에서 천연원료로 해조류 등 자연 지향형이면서 유해산소로부터 피부보호나 피부노화방지, 피부트러블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에 계속 관심이 있으며 또 패션성이 높은 제품과 약품 성격의 화장품이 등장했다.
요즈음 천연 화장품이 유행이란다. 후기 산업사휘의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토탈 패션의 복고풍과 함께 천연 화장품이나 한방 화장품으로의 회기현상은 우리의 화장문화 전통 속에서 보아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尹蓮重(피어리스 아미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