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어 윤희님의 글을 보고 ......
비록 매 번 보내던 한지에 곱게 적어나간 시는 아닐지라도 이 겨울 어울릴 듯 싶어 애써 서가에서 빼어 들었답니다.

저 녁 눈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이제는 고인이 된 박용래시인의 시를 다시금 읽으면서
윤희님의 겨울도 푸근하고 따사로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긴 글 고마웠구요...
축복처럼 소중한 인연들 많이 만나 꽃피우는 새 해 되시길...
윤희님의 글로 인해 우리 박가분 식구들 더욱 열심히 하고픈 마음이 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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