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천월고사문팔능형경(吳牛喘月故事文八稜形鏡)
강남에서 태어난 물소가 더운 것을 싫어하여 달을 보고는 태양인 줄 알고 또 더워질 것을 걱정하여 탄식했다는 고사가 있다. 헐떡거릴 천(喘)자를 써서 오우천월(吳牛喘月) 또는 무소나 코뿔소 서(犀)자를 써서 서우망월경(犀牛望月鏡)이라고 한다.
이 고사는 무엇인가를 지나치게 두려워하여 겁내는 것을 말하는데 진(晋)의 만분(滿奮)은 평소에 바람을 싫어하여 진(晋) 무제(武帝) 옆에 앉았다가 북창(北窓) 너머 바람을 보고 곤혹스러워 하자 황제(皇帝)가 웃으며 '吳牛喘月' 같다고 말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꼭지(鈕)의 아래쪽에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물소( 海馬?) 가 있고 사방 파도가 굽이치는 가운데 물고기 머리가 삐죽 솟아있는 것이 보인다. 우측 상단쪽으로는 어룡(魚龍)이라고 해서 꼬리가 고기 형태의 용꼬리도 보이고 구름무늬가 있고 꼭지 상단에는 이제 막 태양처럼 보이는 달이 힘차게 떠오르고 있다.
동경의 가장자리(연부)는 팔능형이며 내구는 원형으로 되어 있다.

국립 박물관에도 '박가분자료관' 소장품과 같은 동경이 한 면(점) 보이는데 개성 부근에서 출토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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