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무봉문팔화형경(蕭史舞鳳文八花形鏡)


동경의 형태는 보통 원형(圓形)이나 방형(方形)을 기본으로 능형(稜形), 화형(花形), 규화형(葵花形), 병경(柄鏡), 현경(縣鏡)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외 특수하게 구름이나 병, 종, 솥 모양의 변형된 모습도 보인다.
위 동경은 일제하 조선총독부에서 우리나라 고적과 유물을 조사하여 간행한 고적도보(古跡圖譜) 9권에 '소사무봉팔화경'으로 소개된 것으로서 소사(蕭史)는 중국 춘추시대의 도인(道人)이라고 한다. 원래 퉁소를 잘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냈다고 하는 고사가 밑바탕에 깔려 문양화된 것이다.

동경의 가장자리 형태는 여덟개의 꽃잎 모양으로 된 팔화형이다. 꼭지를 중심으로 왼편에 생황처럼 보이는 퉁소를 부는 소사가 있고 오른편 봉황은 퉁소소리에 심취한 듯 날개를 펴 춤추는 형상이다. 꼭지 위로는 상서로운 구름이 떠있고 좌우로 몇 개의 나무도 보인다.

춤추는 봉황 아래에는 사람의 머리인지 기암(奇岩)인지 모를 물체가 보이고 그 앞으로는 꽃봉오리 세 개가 머리를 치들고 있다. 외구에는 화문(花文)과 조문(鳥文)이 배열되어 있고 상단 구름문양 아래에는 빛 광(光)자 명문이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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