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길보라 감독, 이상국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시종일관 밝고 사랑스러운 가족! 장애가 있으니 분명 뭔가 슬픈 사연이 있을 거란 내 선입견을 부숴버리고, 이 부부는 정말 행복해보이며 그들과 세상의 소통을 담당한 딸과 아들도 `부모가 장애가 있으니 넌 이렇게 살아야 해` 하는 세상의 기대에 묻혀버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꾸며 당당하게 살아간다.
물론 그들이 가꾼 행복 속에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의 힘든 순간도 있었고 매순간 부모를 대변해야만 해서 너무 일찍 철들어야만 했던 사정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 가족의 매력에 푹 빠질 정도로 그들은 사랑하고 사랑의 힘으로 삶을 반짝이게 만든다. 그들이 세상과 말하는 방법 `수어`로는 박수소리를 손을 반짝반짝 하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그 반짝임을 보는 순간 나도 또 한번 용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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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09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기대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가 가진 편견일 수 있겠네요. 오로라님의 글을 읽으면서 결말이 좋은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로라님,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살리미 2015-12-10 07:56   좋아요 0 | URL
네. 행복이라는 것이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어요. 제 댓글이 너무 늦어버렸네요^^ 서니데이님,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해피북 2015-12-1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서니데이님 글에 공감합니다. ˝ 이렇게 사는게 행복이지 `라는 틀을 만들어 틀에 기대어 바라보며 판단하는 일은 늘 생각해봐야할 부분 같아요 ㅎ 저도 이영화 리스트에 담아봅니다^~^

살리미 2015-12-10 21:19   좋아요 0 | URL
요즘 본 두 영화가 우연히 비슷했어요. 이건 다큐고 미라클 벨리에는 실화에 바탕을 둔 극영화지만요. 둘 다 장애를 가진 부모와 장애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가족에 대해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이 밝고 건강하다는 것이었고요. 눈물짜는게 아니라 시종일관 웃음이 나요^^

cyrus 2015-12-10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식이 장애가 있으니 부모는 이렇게 살아야 해`, 이런 편견이 장애 자녀를 둔 부모를 힘들게 하는 말입니다.

살리미 2015-12-10 21:26   좋아요 0 | URL
저 영화에서는 감독이 청각장애를 가진 자기 부모의 삶을 찍는거에요. 어려서부터 청각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교육을 받은 감독은 ˝부끄러움의 의미보다 부끄러워하면 안된다는 것을 먼저 배웠다˝고 하죠. 부모와 세상의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철들고, 넌 부모가 장애인이니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시선 때문에 무엇이든 열심히, 악착같이 했다고 해요. 그러다 문득 자기 길을 가고 싶다고 학교도 그만두고 인도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세상의 편견에 마음 상한 적이 왜 없었겠어요. 그걸 이겨내고 더욱 단단해진 가족들에 참 보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