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 The Clien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배우들 때문에 개봉하자마자 봤다. 하정우, 박희순. 이 두 배우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ㅋ뭐 한국형 법정 스릴러인데 실망스럽네...하지만 난 아주 재밌게 봤다. 리처드 기어와 에드워드 노튼이 출연한 <프라이멀 피어>를 봤다면 당연히 <의뢰인>은 모작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은다. 그러나 모방도 창조의 과정이다. <프라이멀 피어>가 싸이코패스의 섬뜩한 인상을 진지하게 풀어간다면 <의뢰인>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다. 

자칫 지루하기 쉬운 평이한(?) 스토리를 훌륭하게 살린 요소들이 많다. 쇼트 배치 속도가 빨라서 인물들이 같은 장소에 있지 않아도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걸 보고 있는 것 같다. 영화를 이루는 요소는 많다.  그 중 어떤 영화적 요소들 사용하면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바뀌는 지 실험해가는 과정이 한 편의 완성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인물들의 개인기와 편집을 잘 배치해서 재미를 이끌어내는 영화다. 

범인이 누구인지 반전에서만 드러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영화가 아니라 추리 소설을 기대하는 것이다. 영화는 영화지 소설이 아니다. 난 스릴러가 범인을 꼭 숨겨놨다가 추리해가는 과정을 관객과 함께 해야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영화 속에 잔재미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미덕이 될 수 있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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