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이야기 - Story of Wom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나중에 <베라 드레이크>와 연결시켜 조금 길게 끄적여보고 싶다.  끌로드 샤브롤은 고다르와 다르게 영화 속에서 정치를 다룬다. 고다르가 영화를 정치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반면 샤브롤은 그 지점까지 나아가진 않았다. 오히려 정치 속에 갇힌 인간의 군상들을 표현하려고했다.

몇 가지만 메모해두면. 

1. 낙태를 바라보는 법과 여성의 시각 차.  

불법낙태술을 실시하는 여자의 입장은 고통을 당하는 여성의 삶을 구원하고 돈도 벌고. 즉 선을 행하고 돈을 버는 거다. 돈을 위해 낙태시술를 한 게 아니다.  법의 관점에서는 돈벌이를 위해 생명을 죽이고 위협하는 일을 했으므로 사형당해 마땅하다.  

2. 사형제 

사형선고의 부당한 측면. 규범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 같은 죄에 대해서도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런 논리는 시장경제의 논리와 부합한다. 처벌이 무거울수록 범죄가 줄어들거라는 거. 사형이 문제점이 되는 건 생명의 존엄에 대한 문제보다도 정의의 형평성 때문이 아닐까. 범죄 형량을 내리는 판사는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정신과 의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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