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의 한마디 - Una Palabra Tuy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메가박스에서 개봉 프리뷰를 위해 개최하는 유럽영화제에서 본 영화다. 보고 싶은 영화라기 보다는 시간이 되고 표가 있는 영화였다. 그닥 떠오르는 말은 없지만 잊지 않기 위해 몇 줄 기록해둔다.
어린 시절,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사는 로사리오는 주변에서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몹시 감정이입되는 부분이다..^^;;) 냉정함은 자신의 상처를 감추는 방어기제다. 이 부분에서 잠시 멈칫한다. 나, 역시 이성적이라는 평가를 주로 받는다. 난 뭘 감추기 위해 이성을 사용하는걸까.....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천성을, 대체로 나는 천칭좌라는, 내 운명으로 돌리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이성적인 인간이 비이성적 태도를 갖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로사리오는, 모든 사람에게 물리적 거리를 두고 대한다. 그녀에게 절친이나 남친의 개념은 일반적이지 않다. (요것도 몹시 공감된다 @.@)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부분이 이성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비논리성이 필요할진대, 그녀가 이성을 버리고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좀 지루하게 설명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