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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SE (슈퍼쥬얼 케이스) - 2007년 인디영화 최고의 화제작!감독, 주연배우 음성해설수록
존 카니 감독, 글렌 한사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지난 금요일, 바람 불며 비가 사선으로 내렸다. 우산은 뒤집어지고 비는 고스란히 옷에 와 닿았다. 출시되기 전에 주문해서 출시되자마자 받고 뜯지도 않고 지내다 금요일...드디어 개봉했다. 감독의 말대로 비오는 날 뮤직 비디오처럼 틀어놓고 차도 마시고 뒹굴거렸다. 이런 순간을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극장판과는 조금 달랐다. 내 기억이 맞다면 가이의 회상 장면이 극장판에는 없었는데 디비디에는 들어갔다. 내러티브상 큰 변화가 아니었고 음악이 흐르고 영상이 나오는 그런 정도였다. 여전히 영화는 달콤했고, 파란색 후버 청소기를 끌고 더블린 시내를 누비는 걸의 모습은 다시 봐도 인상적이다. 손 때묻은 기타에서 풍기는 잔잔한 여운처럼 음악은 격렬하면서도 서정적이어서 마음을 적신다.
삶을 살아간다는 게, 또 사랑을 하는 게 꼭 극적인 게 아니라 가랑비처럼 주어진 시간을 서서히 메우는 거라는 걸 영화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