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카드 100배 즐기기 -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레이첼 폴락 지음, 이선화 옮김 / 물병자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지난 달 초에 무료(?)해서 타로 초보자 세트를 구입했다. 함께 온 책은 요점만 간단히 적혀있어서 도무지 안 외워진다. 게다가 각 카드의 상징을 암기해도 리딩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뭐든 입문과정에서는 애정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법이다. 서점에서 직접 보고 여러 권 중 도움이 될만한 책인 거 같았는데 실제로 초보자용 덱과 함께 따라온 책과는 차원이 다른 해설서다. 

각각의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인과관계를 제시하면서 구석구석까지 해석해주고 있다. 안 보였던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이제 타로 리딩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별개의 문제다.  타로 리딩이란 게 보기보다 쉽지 않다. 각 카드가 상징하는 걸 다른 카드들과 유기적으로 엮는 재주가 필요하다. 즉 상상력과 직관이 필요하다. 뒤집어보면 타로 리딩을 훈련하면 없던 상상력과 직관이 길러질 수 있을 거 같기에 조금 열심히(?) 해볼까 싶다.

마지막에 리딩 태도에 말하면서 카드에 애정을 품고 하루에 한 번 카드와 대화하라는 말이 있다. 카드가 사건을 만들지 않지만 사건을 알려주는 예시적 역할을 이해하려면 말이다. 삶의 근본적 태도도 이것이리다. 많은 사소한 일은 우연처럼 보여서 신경쓰지 않고 흘려보내고 곧 잊지만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우리는 깨닫는다. 작은 우연들은 하나의 필연을 위한 보이지 않은 암시였다는 걸. 우연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 필연 또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도 있을거란 긍정적 자기최면을 걸 수 있다면, 타로 리딩은 가치있는 취미가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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