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와 떠나는 그림여행 컬러링북
최소진 지음 / 리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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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진 작가는 30여년 교사생활 퇴직 후 해외여행을 다니다가 우연히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그게 하나하나 팔려 나가기 시작하면서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 즐기겠다고 하는 취미생활이 여행 아니면 그림인데 (음악을 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분은 원래 음악 교사) 취미로만 즐길 수 있어도 그 또한 복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아줘서 좋다 하고 사 주고 책까지 내자고 하니, 참 행복한 퇴직 인생이다.  

이 분 그림을 보면 알록달록 동화책을 보는 것 같다. 주로 유럽여행 다녀온 곳들이 많은데, 유럽은 다 이렇게 이쁜가 속을 만큼 이쁘다. 풍경화도 아닌 것 같고 상상화도 아닌데, 보고 있으면 참 행복해진다. 찬찬히 색칠해 보면 더 좋겠지만 색칠하지 않아도 그림이 이뻐서 소장가치가 있는 컬러링북이다. 귀여운 고양이가 매 페이지에 숨어서 등장하니, 찾기놀이 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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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에서 죽다
고영범 지음 / 가쎄(GASSE)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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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400페이지 호흡 긴 소설이라 좋았다. 난해한 문장이 하나도 없어서 쑥쑥 읽히는 것도 좋았고... 이 책을 읽은 모든 6-70년대생들은 그의 기억력에 기대어 자신의 어릴적 경험을 회상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추억은 미화되어 따사롭지만 아픈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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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4-14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추억은 미화되어 따사롭지만 아픈구석이 있다.‘ 는 문장은 작가의 글 같습니다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보물선 2022-04-16 10:30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적어놓고 맘에 쫌 든 문장이예요ㅎㅎ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 난치병을 딛고 톨킨의 번역가가 된 박현묵 이야기
강인식 지음 / 원더박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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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몸을 극복하는 것... 완벽히 이해할 순 없을지라도 감동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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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서재 - 자기만의 책상이란 얼마나 적절한 사물인가 아무튼 시리즈 2
김윤관 지음 / 제철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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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내가 집 밖에 ‘소소재(小笑齋)‘라는 12평 서재를 가지게 된 건, 오랜 바램의 성취였고 행운이었다. 이 곳을 점점 더 사랑하고 가꿔나가고 싶다. ‘독서와 예술, 휴식과 교류로서의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 진짜 나무상판으로 된 책상이 갖고 싶어졌다.

조선을 500여 년간 지속하게 한 건강성은 사랑방에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사랑방이라는 독립적이고 복합문화적인 공간을 통해 조선의 지도층이 건강성을 유지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병들어있다.‘고 많은 사람이 진단한다. 원인에 대한 분석만큼 처방도 다양하다. 목수로서 나의 처방은 이것 하나다. 서재를 가져라. 당신만의 서재를 가져라. 명창정궤. 밝은 빛이 스며들고 정갈한 책상 하나로 이루어진 당신만의 서재를 가지는 일이 당신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첫걸음이 될 것이다. 조선의 선비가 그랬던 것처럼.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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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 서촌편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황정수 지음 / 푸른역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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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근대 미술사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준다. 나는 이 책을 솔직히 학교 다닐 때 국사책 공부하듯이 읽고 있다. 안하던 공부하면 은근 재미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화가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정도 아닐까... 여성은 나혜석, 천경자 정도.

아! 지난번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시때 꽤 모르던 화가의 그림을 봤었지 싶었다. #소소재 로 가서 도록을 살펴보니 겹치는 그림들이 보였다. 어쩐지 눈에 익더라니~ 돌아다니면서 좋다는 걸 보고 듣고 하다보면, 언젠가 이렇게 구슬이 꾀어지는 때가 온다ㅎㅎ 전시는 미술과 문학과의 관계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서촌과 북촌이라는 공간 중심으로 화가들을 조망한다.

한국사회는 근대화와 일제강점기가 겹치면서 여러모로 고난이었다. 바로 이어진 한국전쟁과 전쟁복구 시기를 겪으며 가난속에서 예술을 간직하고 발전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문학, 미술, 음악 같은 건 사실 먹고사는 것이 위태로울 땐 뒷전으로 가기 마련인데, 그것에 끝까지 매달리고 천착한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특히 우리가 몰랐던 월북 작가들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온다. 이제는 그들에 대해 전시회도 생기고 문학작품도 재조명 되고 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새록새록 알게되는 지적 기쁨을 계속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우선 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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