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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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역사 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이루었던 여러 혁명을 다룬 책이다. 학창 시절때부터 접해왔던 영국의 명예혁명부터 최근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까지 상당히 많은 혁명(24!)을 다루었는데, 하나하나의 혁명에 대해서는 분량이 적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이다.

 

내용을 상당히 축약해서 서술하고, 각각의 혁명 끝에 주요 인물에 대한 소개가 짧게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부족한 느낌이다. , 하나하나의 혁명에 대해 공부하기보다는 세계사를 관통하는 전체적인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저자의 각각의 혁명에 대한 시각은 철저하게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현재를 살아 가는데 도움을 주는 교훈을 얻기 위함이 큰데, 작가의 서술 방식으로는 판단을 내리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고 내용도 간략하여 추가적인 독서로 보완을 하여야 할 것이고, 어떤 역사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알아볼 것인가에 대한 초기 스타트 수단으로 이 책을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

 

영국의 명예혁명이나 프란스 혁명 등 과고의 유명한 혁명에 대해서는 다른 책이나 자료가 많이 출간되어 있어, 다소 자료가 많지 않은 최근의 혁명에 대한 소개가 실려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인상적인 혁명을 꼽아보면 니카라과 산디니스티 혁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등이다. 니카라과나 우크라이나의 경우 많은 국민들의 마음은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민주화하는 것으로 통일되었지만, 주변의 강대국이나 기득권의 영향으로 원하는 바를 완전히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느낌을 든다. 이에 반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는 기적적으로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하엮는데 그 과정은 잘 알지 못하고 만델라의 리더십에 기인한다고만 막연하게 생각해 왔는데, 이번 독서로 그 절차가 무척이나 험난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델라가 세상을 떠난 후 조금씩 그가 쌓은 기반이 다소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아무쪼록 갈등 없는 평화를 유지하길 기원한다. 그리고 이번 독서로 알게 된 사실은 만델라가 정권을 이어받은 시기가 소련이 패망하고 러시아로 넘어가면서 동유럽의 독재국가들이 무너지는, 본 세계가 민주화되는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시기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 분위기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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