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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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노벨상 시즌이 돌아오면 항상 거명되는 작가 중 한 명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을 드디어 접했다. 시녀 이야기가 가장 유명한 작품인 것 이외에는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이지만 눈먼 암살자라는 매력적인 제목으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 소감은 나쁘지는 않지만 사전 준비 없이 읽은 것에 비해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차근차근 빌드업 되는 것이 아니, 처음부터 훅 들어오는 스타일이고, 이야기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여 뭐가 뭔지 1권의 중간까지 읽는 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야기가 두 자매 아이리스와 로라의 어린시절(과거), 현재라고 생각되는 아이리스의 독뱍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정체가 불분명한 두 남녀가 만나 이야기하는 장면, 그리고 두 남녀 중 남자가 생각하고 있는 SF 판타지 소설 스토리, 그리고 아이리스와 로라 주변에서 벌어진 집안의 비극을 다룬 신문 기사(시간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어 더 혼선을 준다) 등 다섯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어 무척 혼란스럽고, 아마도 다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인 눈먼 암살자는 위에서 언급한 수상한(?) 두 남녀 중 남자가 상상하고 있는 이야기 tr 주인공인데, 아마도 전체 이야기의 화자로 보이는 아이리스를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하는데, 2권을 읽으면 알게 될 것 같다. 시녀이야기의 작가가 쓴 암살자 소설이라 흥미만점의 스릴러를 기대했는데, (물론 그런 분위가 없지는 않지만) 가족 간의 비극을 다룬 순수문학에 더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인데, 2권을 읽으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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