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씨님께서 2003-09-20일에 작성하신 "2003. 9. 17. 수요일 - 구들방 도배"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작은 방에서 잠을 잔 사람들이 방을 새로 도배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모양이다. 사무실에 앉아있는 동안 겨자씨와 짚씨, 사과씨가 분주히 왔다 갔다 했다. 무슨 일을 하는가 물었더니 방을 새로 도배 한단다.

저녁을 지으러 갔더니 그새 도배를 끝냈다. 저녁 회의 때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박수를 치며 시작했다. 그동안 우리 전체의 이름을 정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기필코 정하자는 각오로 그 문제를 들고 나왔다. 갖가지 이름이 거론되고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진 뒤에 결론에 도달했다. 풀씨의 이름을 빼앗기로... 풀씨는 잠시 생각하더니 흔쾌히 이름을 내 놓았다. 본인은 다른 이름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오랫동안 생각해 오던 이름이 드디어 정해졌다. 내친김에 도메인도 정하기로 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도 드디어 결정되었다. fullsee.net 가득 채워서 세상 전체를 보리라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 하다. 다들 만족했다. 피씨는 당장 도메인을 구입하러 사무실에 내려갔다. 그리고 당장 그 도메인을 우리 것으로 샀다. 우리들 전체를 부르는 이름은 ‘풀씨네’ 소식지 이름도 풀씨네로 하자고 잠정 합의를 보았다. 이젠 홈을 구축하고 각자의 메일 아이디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나는 잠정적으로 redflower 빨간꽃으로 정했다.

이일을 기념하기위해 또 한잔을 안 하고 넘어 갈 수가 없었다. 부지런히 술을 준비하고 안주를 마련해서 축하의 잔을 부딪혔다. 별은 하늘에서 높이 빛나고 우리들 마음은 별에까지 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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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소송의 마지막 심의를 이틀 앞두고

울산 지법의 인사이동으로

그동안 천성산 재판을 주관하셨던 윤인태 부장판사님께서

부산 고법으로 전보 발령되셨으며

새로운 판사님이

오실 때까지 재판 일정이 연기 되었습니다.


이후 재판은 2 월 20 일 10 시 속행 될 예정이오니

참관을 희망하셨던 분들께서는 이후 일정에

참여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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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2-10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룡뇽 소송이 뭔가요? 생태계 보호 운동의 일환인가요? -.-a

김여흔 2004-03-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남 양산 천성산의 고속철도 관통저지를 위하여 천성산 일대에 서식하는 1급수 환경지표종인 꼬리치레도롱뇽의 이름으로 환경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을 상대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요.
제가 환경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옳은 일이니까요.


 



새벽 첫차를 타고 내려오신 어머님께서
그만 가자.
이젠 그만가자
다 그만 두고 이제 그만 가자하신다
 
 
 
원흥이 두꺼비를 살리기 위해 운동하는 우리들에게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단식을 하고 계신 지율스님 모습은 정말로 눈물나게 만듭니다. 우리들도 천성산 살리기에 모두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은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홈페이지에서 퍼온 최성각 선생님의 글입니다.
최성각 선생님의 말씀처럼 누구의 희생으로 세상이 나아지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직 도롱뇽 소송인단에 가입하지 않으셨다면 바로 가입해 주시고,
주위의 많은 분들께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몇 시간 전, 그러니까 11월11일 밤 11시경. 실상사에 계시는 수경스님께서 연구소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지율스님 때문이었습니다.
지율스님 때문에 제가 수경스님에게 전화를 드린 것은 그 며칠 전.
답답해서 수경스님에게 전화를 드렸던 것이지요.
"나도 할 만큼 했다, 그런데 말 안 듣는다. 죽는다 하길래 죽어라, 했다. 대신, 네 속의 탐진치부터 먼저 살피고 죽어라, 했지."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런 차갑고 가혹한 방식으로, 그런 절집의 방식으로 수경스님은 지율스님의 단식을 만류하셨던 것이지요.

잠시 전의 수경스님 목소리는 상황이 상황이니만치 안타까움을 넘어 깊은 우려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래, 어떻게 하면 단식을 풀겠느냐?"
"도롱뇽소송인단 10만명을 채워주십시오."
"오냐. 그 다음에는?"
"컴퓨터를 다룰 줄 하는 사람 세 사람이 필요합니다."
"알았다, 그리곤?"
"없습니다."
"그러면 단식을 풀겠느냐?"
"예, 스님."

수경스님이 전하는 지율스님과의 대화내용이었습니다.

그런 뒤, 수경스님은 10만명의 서명을 받기 위해 지금 전화통을 붙잡고 여기저기 밤늦도록 애를 쓰고 계신 중이었습니다. 내일(오늘 12일이군요)은 10만명 서명을 위해 서울에 오신다고 하시는군요.

풀꽃세상은 현재 새풀씨님에게 4천번대의 번호를 드리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회비를 내시는 분,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분은 정확히 몇 분이신지 모릅니다만,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도롱뇽소송인단>에 참여하는 일을 환경단체에 가입하신 분들이 반대하실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제안드립니다. 풀씨님들 모두, 소송인단으로 참여하실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요? 두 대표님과 일꾼들께서 깊이 숙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0만명 서명은 사실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39일째, 이제 오늘로 단식 40일째를 맞이하는 지율스님의 몸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군요. 3-4일이 고비인 듯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우리 환경이, 우리 살림살이가 나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누구에게 그런 빚을 져서는 안 되겠지요.
 

  D-day 10


풀들이 내품에서

건강하면 좋겠다.


도롱뇽이 내안에서

편히 살면 좋겠다.


바람이 나를 지나며

향기로와지면 좋겠다.


사람들이 나를 보며

환해졌으면 좋겠다.

 

 

                                              

도롱뇽 소송 마지막 공판일이 10일 남았습니다.

우리는 이 재판을 “아름다운 재판”이라고 부릅니다.

“친구들”이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함께하여 주세요                                           

 

오늘부터 열흘 동안

우리 어린 친구들의 마음을 담은

글과 그림을 보내드리려하고 있습니다.

멀리 번져가게 다른 웹싸이트에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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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풀씨네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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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2-1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테고리의 제목과 그 카테고리의 첫 사진.......
느낌이 글쎄요...음......그냥 가슴 한 구석이..........에이, 제 어휘력의 한계로 인하야 여기까지~ ^^*

김여흔 2004-02-1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순간을 추억으로 만들고,
그 추억은 그 시간으로 되걸음하여
기억하게 하죠.
때로는 기쁘게도, 때로는 슬프고 가엽게.
사진은 작년 여름 풀씨네 가족들의 남도기행 중에 만나 뵈었던
유기농으로 자연의 삶을 살고계신 한원식 선생입니다.
그때 저는 춘천에 있었죠.
저 사진을 보는 순간 아버지가 생각났거든요.
 


저 너머에 Yonder

박항률, 2002, Acrylic on Paper, 70.0×12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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