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사진의 주인공은 백고산이다.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다.97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국적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사진 왼쪽에 훈장 두 개가 번쩍인다.

최근에 신나라 레코드에서 백고산의 음반이 발매되었다

그는 한국전쟁 와중에 러시아로 유학을 갔다.거기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눈에 띄어 사사를 받는다.

이후 차이코프스키 콩쿨 종신 심사위원으로 위촉받는다.아시아 권에서는 최초였다고 한다.

그의 음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번곡 무반주 아리랑 변주곡이다.너무 나 잘알려져 있는 곡.6분 가까외 되는 이 옛 녹음을 들으면 코 끝이 징해진다.여러 가지 아리랑을 들어 봤는데...아...정말 아름답고 짠하다.바흐 이후 잠시 단절 되었던 무반주 곡들이 20세기 들어서 많이 작곡되고 변주되었다.아리랑의 무반주 변주는 그 위대한 작품들에 견줄만 하다.물론 이게 보편성을 갖게 될 견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외에 고향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우리 농촌의 모습처럼 작고 소박하다.

후반부 곡들 중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행진곡 풍의 곡들이 있다.사실 곡 자체가 매력을 갖진 못한다.

예전에 정명화의 <한 꿈 그리움>이라는 첼로 음반이 나온 적이 있었다.정명훈이 피아노를 맡았다.그 음반에 수록된 <성불사의 밤 변주>가 생각난다.시냇물 소리와 목탁 소리로 시작되는 곡.첼로 현이 숨 넘어 갈 듯 거칠게 울었던 곡이다.

더운 여름날

백고산의 <아리랑>과 정명화의 <성불사의 밤>이 두 곡 무반주 연주.

찾아서 들어보셔야 한다.

(내가 음악 올리는 거 좀 알면 올려볼텐데..> 예전에 몇 번 해봤는데 어떤건 되고 어떤건 안되고...그래서 이젠 올리는 방법도 다 잊어버리고...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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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6-2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파일 주시면 바로 스트리밍 때려 드릴께요. 히힛^^;;;;

아...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계속 회사에서 먹고 자고 하다가 어제 밤 열한시에 집에 들어갔어요. 주말에 카레 해 놓은거 밥 해서 싸와 출장와서 숙직실에서 잔 선배들이랑 아침에 밥 비벼먹으면서 코다이 무반주 첼로를 들었는데... 밥 안 넘어가겠다고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mannerist 2006-06-2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