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어둠이 울타리 밑에
제비꽃 하나 더 만들어
매달아 놓았네
제비꽃 밑에 제비꽃의 그늘도
하나 붙여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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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보다가 앞으로는 꽃만 보지말고 꽃그늘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일하러 나왔다.투표를 6번 했는데...도장의 방향에는 일관성이 있었다.다만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던 경우는 좀 고민되었다.투표하는 도장 생김이 꽃무늬 도장 같다는 생각이 든다.민주주의가 활짝 만개했으면 좋겠다만....

오늘은 밤 늦게 까지 일해야 한다.아마 자정을 넘기지 않을까....남들 노는데 이게 뭐람.하지만 더 작은영세 업체에 다니는 노동자들은 오늘도 일하는 사람도 많다.물론 내가 영세 업체 파견 노동자인건 아니다.(지난 번에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노동계급 안에서 보면 난 노동귀족에 가깝다.) 투표일에 다 쉬는 건 아니다.법정 공휴일이니 쉬는 건 쉬자.하지만 공휴일에도 쉬는 사람 바라보면 어쩔 수 없이 푸념하는 영세업체 노동자들도 한번은 생각하자.

제비꽃의 그늘을 생각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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