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이 좀 있어서 중고음반가게를 찾았다.이곳의 클래식음반은 대개 1만원.좀 웃긴건 탑프라이스나 미드프라이스나 상관없이 그냥 1만원이라는 것이다.한번은 그 문제를 약간 어필해봤는데 별로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원래 가격이 싸면 중고가격도 같이 가야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하여간 그렇다.그나마 국내제작음반은 9천원이다.

어쨋거나 중고음반을 열나 뒤져서 5만 2천원 어치의 음반을 샀다.가격대비 내용풍부...

 

 

 

 

 

파올로 판돌포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비올라 디 감바 버전)이다.비올라 디 감바로 연주한 세계 초연이라는데...뭐 이런 것도 마치 원조 곱창집 같은 거라서...그나 저나 각종 음반상을 많이 받긴 했다.어쨋거나 첼로 연주에 비해 선이 예민하다.2장 짜린데 1만 5천원.음반 내지에 판돌포가 직접 쓴 첼로와 비올라 디 감바의 대화가 있다.마치 연극 대본 같다.조금 읽다가 말았는데 ...재미있는 사람이다.

월튼의 교향곡 1번.앙드레 프레빈의 연주다.월튼은 영국의 작곡가로 그다지 많이 알려진 사람은 아니다.비올라 협주곡이 가장 유명하다.그의 교향곡은 나도 이번이 처음인데 괜찮다.텔락의 녹음은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조금 떨어지는 오케스트라도 최강의 소리처럼 들리게 해준다.

쇼스타코비치 피아노작품집.니콜라예바의 연주다.쇼스타코비치의 유명한 24개의 프렐루드가 수록되어있다.하이페리온에서는 니콜라예바와 몇 개의 동곡 녹음을 한 듯 하다.니콜라예바의 피아노는 어항같다.










존 루터의 레퀴엠.작곡가가 직접 연주한 음반이다.이외에도 자작자연음반이 몇 종되는 듯하다.이곡은 1985년 초연되었지만 빠른 시간내에 인기를 얻은 곡이다.낙소스에서 나온 티모시 브라운의 음반에 비해 수수하다.그게 매력이겠지만.

기돈 크레머가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다.오이스트라흐의 EMI 음반을 가장 자주 듣는다.헨릭 쉐링의 필립스 음반은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이착 펄만과 메뉴힌의 연주도 가끔씩 듣는 편이다.이 음반에서 기돈 크레머는 늘 보여주던 날렵함을 보여준다.아르농쿠르의 오케스트라도 탄력있다.1악장의 카덴자는 좀 처럼 듣기 힘든 부분이다.피아노와 팀파니 바이올린의 3중협주곡 처럼 구성되었다.기돈 크레머의 소리가 요즘 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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