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

시 하나 제대로 외우고 있는게 없다.고등학교 국어시간 외운 시들도 이제는 가물가물하다.시를 외우는 것은 쉽지 않다.그래도 이상하게 정지용의 <향수>는 이래 저래 기억난다.조용남,박인수의 노래때문이다.시인들과 포크가수들이 모여서 음반작업을 한 적이 있다.지금도 그 작업은 계속된다.<나팔꽃> 이었던 것 같다.백창우도 우리 시에다가 노래를 입혀서 몇 장의 음반을 냈다.<나팔꽃>의 음반에 들어 있었던 시여서 기억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