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받이 없는 의자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세월이 300년이 넘는다 이제 난 지

 쳤다 왜 아직도 소식이 없소? 문

 지기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 겨울

 저녁 해가 진다 눈이 내린다 문 앞

 엔 작은 등불이 걸린다 난 문 앞에

 앉아 눈을 맞는다 등받이 없는 의

 자에 앉아 문지기에게 다시 묻는다

 왜 아직도 소식이 없소? 그건 당신

 이 바란 거야! 문지기가 대답한다

 문 앞에 앉아 300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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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보고 두 가지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하나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영화<시네마 천국>에서 사랑에 빠져 버린 청년 토토에게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담벼락에서 해주던 어느 공주와 기사의 우화...그래도 결국은 카프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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