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 투쟁을 한다고 오늘 점심 시간에 피케팅을 했다.노조에서 끝나고 밥을 주기는 했다.하지만 기다리는 일이 있어서 함께 밥 못 먹었다.결국 김밥을 7줄 사서 혼자 4줄을 먹었다.음료는 칠성 사이다...우욱 배부르다.

오랜만에 쟁가를 불러주니 재밌더군....연대 앞에 모인 수만 청년 학도와 종로,명동 거리를 가득 채운 민주 시민이 그림 처럼 스쳐 지나간다.근데 아저씨들 왜 그렇게 못 따라 하삼.. ...그나마 집행부에서 배려해서 요즘 노래 말고 10년 지난 노래 테이프를 들고 왔던데..

피케팅 하는데 사장이 밥 먹으러 가면서 뭐라 뭐라 이야기 했다.골자는 '나 줄 꺼 다 줬다.여러분 힘들어 보이니...밥이나 먹고 해라' ....  힘 하나도 안들었는데 뭐..메롱 메롱.

비는 주룩 주룩 내리고...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율이 10% 조금 넘는다.... 물론 잠재적 조직율로는 30%를 상회한다고 하지만.어쨋거나  노조를 만들어서 다행이다.내가 입사하고 1년 있다가 생겼는데...ㅎㅎ

요즘 <위기의 노동>을 보는데..참 이래 저래 열받고...답답하고....안쓰럽다.또한 나의 상황이 참 복받은 상황이라는 생각을 한다.정당하게  싸울 수도 있고 좀 싸웠다고 짤리는 것도 아니고 월급도 아직 까진 잘 나오고.

난 노동 계급으로 보면 귀족이다.

세상에 억울한 노동자는 내리는 빗방울 보다 많을 것이다.

내 뜻이 아니었지만 나는 노동 기득권으로 그들의 고통을 통한 이득을 자본가와 함께 공유하고 있다.

내리는 빗방울 만큼 답답한 세상이다.그래도 빗 속에 느티나무는 연둣빛이 선명해진다.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희망은...

"너희는 조금 씩 갉아 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아..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 뿐이다"

투쟁도 즐겁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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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6-04-1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서로 칭찬합시다.오빠라고 부르면 걍 놔두시면되죠...그렇게 보이니까 그렇게 부르겠죠....부부부부부부붕

kleinsusun 2006-04-1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김밥 4줄을 혼자 먹었다구요? 위대하삼.

글샘 2006-04-1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 귀족이시군요. 정말 위대한데요. 사이다 맛있겠다.
아, 저 노래 참 오랜만이네요. 88년쯤 나온 노래 같은데요.

드팀전 2006-04-1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그래 어찌나 배가 고팠으면 ...주변에서 놀려도 계속 먹었습니다.크..억
글샘님>김밥은 1천원짜리 제일 싼 걸로 먹었습니다.사이다는 칠성...역쉬...
동네 아저씨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은 따라하고 나머지 노래는 금붕어 흉내냅니다.ㅋㅋ....노조 출정식 이런거 할 때는 가사를 나누어 준다니까요.이게 노동 귀족들의 노조다 보니...짬밥 좀 더 먹으면 노조 위원장에 출마해버려..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