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드디어 이사를 했습니다.아침 부터 비가 내렸는데 그나마 많은 양은 아니어서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포장이사 아저씨들이 말씀도 별로 많지 않으시고 또 자기들끼리 웃어가며 여유있게 일을 하셔서 편안한 이사였습니다.
일요일에는 잔짐 정리와 새로운 배치작업을 했습니다.책과 CD는 대충 꽂아 놓고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마구 섞여 있는 책과 CD를 보니 낯설고 새로왔습니다.전혀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내가 이 책을 봤었나 하는 책들도 눈에 들어오고 이런 CD가 있었지 하면서 자킷을 한번도 보게 되더군요....고정적인 것을 바꾸니 또 사물이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오호...
야구 시작 전에 전국 야구장에서 지랄발광하는 것을 보고 진짜 지겨웠습니다.특히 방송사들이 발광의 선두에 섰더군요.세상에 국가대표 경기만 열리면 저렇게 지랄 발광하는 국민들이 어디 있을 까 싶을 정도였습니다.전 우리나라가 약소국이어서 좋습니다.절대 강한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저 지랄발광이 약소국의 한이라면 이젠 한풀이 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열패감으로 보입니다.한국을 응원해도 꼭 저 지랄발광을 하면서 해야 속이 시원한지...부디 제가 죽는 날까진 대한민국이 상대방에게 힘을 과시할 정도로 강한 나라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고 늦어진 음반 배송 상황을 살펴봤습니다.제가 주문한 음반들은 1장씩 밖에 없었나 봅니다.이제는 전부 품절이더군요.ㅋㅋ 이럴 때 묘한 즐거움이 든다는 것 아시나요? 극장에서 표를 사고 난 다음에 돌아나오며 '당회매진'이라는 빨간 글자를 보는 것과 똑같은 기분이죠.ㅋㅋ지난주에 주문했는데 이제야 기어오고 있네요. 느리기는...
가브리엘 포레의 피아노 5중주 . .
여러 음악상을 받은 도무스의 연주입니다.

영국작곡가
제랄드 핀지(1901-1956)의 첼로 협주곡
영국 작곡가
로빈 밀포드(1903-1959)의 <달빛 아래서의 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