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 뜨기 전입니다.

장례식장에 있습니다.

죽음은 살아 있는 육체가 사진으로 만 남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할머니 영정 앞에서 잠깐 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있겠지만 말이죠.

할머니는 거의 한 세기를 사셨습니다.그분이 지나온 우리의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으실 정도로 건강하셨지요.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도

그다지 고생 많이 하시지 않으셨구요.

그래서 장례식장 분위기가 밝습니다.

거의 한 세기를 사신 분이 원래 온 것으로 가셨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슬프지는 않습니다.

없는 것에서 온 것은 다시 없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

요즘은 장례식장에 인터넷도 있네요..좋은 세상!!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annerist 2006-02-16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산은 어젯밤 비가 왔어요. 집구석에 우산이 없어서 그냥 비 맞고 출근하고 서점 잠깐 들렸다 퇴근했지요. 거기도 그랬을려나... 여튼간. 성당 안 나니시겠지만 나직이 읆조립니다(매너는 카톨릭 유령 신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2006-02-16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