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황우석 인터뷰가 끝났다.무지 하게 할 말이 많았는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듯 하다.

중간 중간 봐서 그 내용은 전부 모르겠고 좀 지겹기도 하다.그동안 해왔던 주장과 별반 다른게 없는 듯 하다

오늘은 비주얼을 좀 강화해서 뒤에다 방청객 애들을 앉혔다.수의대 연구팀인지 ...어쩌구

언젠가 마태우스님 댓글로 남겼던 적이 있던 내용인데...황우석은 그 수순대로 하고 있다.

요는...

우리 기술은 확실하다.이거 대한민국에서 대접 드럽게 안해준다.외국 나가면 다들 특급대우받을 기술이고

인재들이다.

그러니까 이거다. 애국주의의 재도래

황우석을 뒷받침해주었던 건 줄기세포도 배반포기술도 아니다.그를 뒷받침해준 가장 든든한 빽은

애국주의 국민이다.워낙 과학기술내용이 어렵다보니 대충 좋은거다 결과가 좋다 하면 국민들은 껌뻑껌뻑

넘어간다.그때부턴 그냥 애국주의로 달리는 거다.

황우석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해 놓은 기술 다 외국에 빼앗길래...이 인재들 전부 외국에 넘겨줄래...그러면 우리나라가 손해겟지? 그러니까 이쯤에서 그만하자.나두 억울하다.그렇지만 내가 십자가를 질께...어쨋거나 지금부터는 우리나라만 손해라니까...

황우석은 다시 애국주의에 기댄다.한동안 수렁속을 헤메다 그가 잡은 동아줄에 애국주의가 써있다.

황우석팀 연구원들....어떻게 보면 피해자다.으쌰 으쌰 해서 위에서 몰고 가는데 어찌할 것인가?

국내 또 다른 연구팀에서 수용할 수도 있는 문제다.또는 황우석을 배제하고 그 팀이 다른 수장을 만나서

재연구에 돌입할 수도 있는 문제다.황우석은 자기 아님 안돼니까 다 외국보낼래..하고 겁을 준다.

군대를 제대하고 지하철에서 전임 고참을 우연히 만난적이 있다.진짜 사람 괴롭히던 넘인데...확 뒤통수를

 갈겨 버리고 싶었다. 십여년만에 그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되살아 났다.황우석 인터뷰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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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1-1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래도 매너보다 훨 나으시네요. 일과 끝나고 사무실에서 조용히 음악 듣다 책 읽다 하는 중인데 전화울려 받으니 '그색히'가 헤헤 웃으며 나야 대중아, 이러잖아요. 니가 뭔 낮짝으로 여기 전화질이냐 십장생아 부터 시작해서 10년간 퍼부어야 할 분량의 육두문자를 마구 퍼부었다죠. 마지막엔 밤길 조심하란 말까지 덧붙여서... 이제 생각해보니 '그색히'는 왜 전화 안끊었나모르겠네요. -_-;;

아... 글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기필코 '알현'을. ㅎㅎ

깍두기 2006-01-1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말이에요, 여기 넘어가는 사람 넘 많아요.
오늘 인터뷰 끝나고 후배한테 전화가 왔는데 인터뷰 보니 다시 한번 믿고 싶다는 거예요. 너무 안되어 보이고 진심 같다면서...
제 동생도 그러네요. 황우석 정말 쇼맨쉽 하나는 타고 났다고. 거짓말인 줄 다 아는데 묘하게 설득력 있더라고요.
국민에게 총 들이댄 이승만도 박수치며 보내주고, 살인마 전두환도 아직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황우석이야 뭐.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이해 안가요. 높은데 올라갔다 추락하는 사람을 엄청 동정한다니까요. 그 사람이 애초에 그 자리가 어울렸는지, 걸맞는 업적을 쌓았는지, 이런 것에 상관없이.
(저....저희 아는 사이죠?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 즐찾한 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kleinsusun 2006-01-12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이뉴스를 보니 <나의 생명 이야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 황우석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난자를 기증한 젊은 여자 얘기가 있던데..... 최재천 교수랑 공저라고 하는데, 어떤 책일까..... 읽어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