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소달구지 언덕을 넘듯 설렁설렁 넘어간다. 개미만큼 분주한 시간이다. 이번주가 끝나면 좀 나아지려나. 주말에 아들과 둘이서 기차여행을 간다. 유치원에서 마련해 주는 자리지만 아이보나 내가 더 설렌다. 그 덕에 아틀라스의 어깨에 올려져 있는 무게만큼의 이번주 할당 작업량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통영에서 1시간 20분 들어가는 욕지도란 섬에 들어가서 일 좀 보고 왔다. 간만에 출장이었다. 새벽 4시까지 술 마시고 6시반에 일어나서 7시반 배를 타고 나왔다. 회사에 들어오는 동안 모두 시체놀이. 집에와서도 또 반시체. 헤롱거리다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다가 오랜만에 보는 명승부에 기대잔뜩, 어처구니 없는 롯데의 패배에 헛웃음.(비록 롯데팬은 아니지만 주변에 온통 롯데팬들이라 가끔은 약간 감염됨)    

하여간 가을도 술술 국밥처럼 넘어가는데 음악도 제대로 못듣는 나날들이다. 그래서 닥치고 음악이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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