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영화 두편을 봤다 <얼굴없는 미녀><분신사바>....

<얼굴없는 미녀>를 보다가 옛날에 본 여름납량 특집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형사 시리즈였는데...

아주 어렸을때 본건데 그 이펙트가 하도 커서 아직도 기억났다.나중에 알고 보니 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나 말고도 그 드라마를 충격적으로 본 사람이 있었구나.^^

김혜수가 과감한 누드씬을 펼친다.근데 사실 볼 거리는 그게 아니다.전체적인 공간 배치와 조명-한마디로 미장센-이란 것이 뛰어났다. 영화 초반부와 말미에 나오는 사물이 둥둥떠다니는 장면의 연출도 좋았고 병원씬이나 정신과 의사의 병원 세트등이 맘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물 속에 들어있는 듯 음산하면서도-무섭진 않다만-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의 연출도 좋았다.단 스토리의 순화구조나 배우들의 연기는 그다지 탐탁치 않다.

<분신사바>는...글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별로 안무섭던데. 뭐 귀신 나올 대목이다 하면 한번씩 나오고 과도한 신체왜곡 장면도 없고....나이트메어식 원한 구조에다가 여고괴담류의 억압적인 학교 그리고 10개의 인디언 인형류의 공동원죄 의식,링에서 차용한 긴머리 날리는 비쥬얼등....이것저것 조금씩 섞어 놓았다. 처음부터 하나씩 죽음이 예고되고 예상대로 하나씩 죽어가는데 별 두려움은 없더라.

공포를 유발하는 분위기 설정자체가 좀 미비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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