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서 깨어나
황경인
꿈속에 치자꽃 향기 살랑 코끝을 스치더니
눈을 뜨니 베겟머리 한기가 서리네
문 걸어잠그는 것 잊고 잠들었던 게지
산봉우리 사이로 지는 달빛이 슬며시 침상 위로 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