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한 <나무들>
가끔씩 '소멸'이란 단어가 마음의 발목을 잡는다.
예전에 <창비>에 실렸던 시중에 그런 말이 있었다.
"나는 한번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부럽다."
그냥 없어져버리는 것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그 물이 다시는 이 자리로 돌아오지 않음을 되뇌인다.
허전한 마음과 함께 차라리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위악이 필요하다.위악이 필요하다.
악마의 미소를 빌려 웃는다.
소멸의 영광이 나의 것이 아니라면
무감함은 나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