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라이브 녹음입니다.1986년 호로비츠가 82살때 러시아를 떠난지 60년만에 다시 고향땅을 밟아 연주한 음악입니다.
음반내지에 보면 4월 20일 공연에는 비가 왔다고 하네요.그런데도 사람들이 차가운 비를 맞으며 거장의 귀환을 환영하는 콘서트에 가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고 합니다.
공연을 본 사람도 그렇겠지만 22살 새파란 나이에 조국을 떠나 우여곡절 끝에 호호백발이 되어 자신의 땅에서 연주한 호로비츠의 심정은 어땟을까요? 그런 외적인 이유때문에 음반이 더 사랑을 받는거 같기도 하고.어쨋거나 수만의 토로이 메라이를 칠 때 호로비츠가 고개를 뒤로 젓히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하던데...그럴만도 하겠지요.
이 음반에는 스카를라티,모짜르트,리스트,쇼팽의 곡들이 들어있습니다.그리고 스크랴빈의 에튀드가 두 곡들어 있는데요.둘다 3분을 안넘는 짧은 곡입니다.하지만 무척이나 드라마틱합니다.
도대체 이 소리가 82살 노인네의 손끝에서 나오는 소린지 정말 무시무시 합니다. 힘도 좋으시지^^
건반이 날아다니다고 벽에 튕겨 나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