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일이 하나 생겼다.
어제 부산에서 하는 청소년 축구 대회 하이라이트 뉴스를 보았다.
골을 넣은 한국 선수 인터뷰였다.
소감이 어떻냐고 물었겠지 ?
그 친구 왈 "골을 넣어서 기쁘긴 하지만 .....어쩌구...돌아가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감동적이고 갸륵한 친구인가 ? .... 글쎄
카메라 들이대니까 뭔가 어른스런 말을 해야했겠지.
본인이 스스로 꼭 그 이야기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겠지..
아님 다들 그 이야기를 하니까 안 하면 안될 것 같기도 했겠지...
그라운드를 뛰고 골을 넣으면서도 망자의 죽음을 애도한 그 갸륵한 청년...
슬픔도 국민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구나.국가가 슬픔의 이름으로 호명하는구나.
나도 안타깝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슬픈건 아니다.죽은 미군도 슬프고
폭격에 나뒹군 이라크인들도 슬프다. 나랑 같은 언어를 쓰기때문에 더 슬프고 덜 슬프고 할 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