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지오바니 트라파토니가 팀의 중심 선수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약속했다. 동시에 트라파토니는 토티를 유로84에서 신기의 활약으로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끈 미셸 플라티니에 견주면서 3일여 앞으로 다가온 유로2004에서도 그와 같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80년대를 풍미한 '축구의 마술사'로도 잘 알려진 플라티니는 84년에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첫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플라티니는 프리킥등 세트 플레이와 헤딩슛등 특정한 기회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연결시키는 최고의 골감각을 발휘했고,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에서의 토티도 플라티니와 매우 흡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트라파토니의 이같은 기대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여타의 선수들과는 다르다."
"지난 날의 이탈리아 대표팀의 선수들을 비교해 보더라도 토티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유로84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플라티니와 매우 닮아있다."
"보통 유럽의 대표팀에는 핵심 선수가 한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프랑스의 지단, 잉글랜드의 베컴, 스페인의 라울, 포르투갈의 루이 코스타등이 그러한 선수들이다."
"프랑스의 플레이는 지단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토티는 그보다도 팀에서 더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마디로 이탈리아의 우승 여부는 토티의 어깨에 달려 있는 셈이다."
지난 유로2000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이탈리아는 그 어느때보다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품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고감도의 득점을 올리며 로마를 리그 2위로 이끈 토티가 이번 대회에서도 그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는 점점 그에게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