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을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오늘 우연히 거기 출연한 데이비드 오라는 청년과 관련된 기사를 보다가...깜짝.... 

거기서 고은희라는 이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청년의 어머니가 바로 고은희 씨라는 것이다. 

고은희.이정란의 <사랑해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어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차분하고 그 단아한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는  

이문세의 명반 <이문세 4집>의 '이별이야기'까지 이어졌다.  

이후 이정란씨는 솔로로 독립하고 간혹 TV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좋아했던 '사랑해요'의 그 첫음을 노래하던 젊은 여인은 어디갔을까? 가끔 가을 무렵 라디오에서 <사랑해요>라는 노래가 나오면 오래전 TV에서 봤던 그녀를 생각했다.(당신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몇 십년이 지나고 나서야  오늘에야 그녀가 노래를 접었고, 평범한 은행원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결국 그녀의 아들을 통해 다시금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던 팬으로서 얼마나 반가운지....데이비드 오라는 청년이 노래하는 모습도 유투브를 통해 봤다. 경쟁에 길들여져 있지 않은- 그래서 처절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란게 순위를 매기는 매커니즘이다 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순위는 경마장에서나 매기는 것이지 음악에서는 아니다. 밥 딜런이 이런 오디션에 나오면 몇 등이나 하겠는가?  

어쨋든 그녀의 팬으로서 나는 데이비드 오를 응원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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