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마다 돈 내는 단체 가 몇 개 있는데...그 중 하나가 <부산민주화언론운동시민연합>이다. 흔히들 줄여서 '민언련'이라고 한다.  

나도 오랜만에 강연 소개를 좀 할려구... 그 전에...

촛불집회 이후 MB와의 대결 최전선은 'MB 대 언론'이라는 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아주 중요한 분기점에 와있는 듯 하다.  MBC의 신경민 앵커문제는 사실 '징후'에 지나지 않는다. (나 또 이러면 지사적 앵커를 몰아낸게 왜 사소한 일이냐 중요한 일이지라고 말하는 진보그룹이 있을 것 같아 적지 않게 걱정된다.맞다. 그렇지만 그건 '징후'다.) 그건 표피적으로 들어나고 가시적으로 보이는 부분이고 대중전선을 빨리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4월 27일에 '뉴스통신진흥법'이란게 국회 문방위를 통가했다. 이거 잘 모른다. 신경민 앵커 문제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파급력이 크며 또 패러다임 전쟁의 첫 단추인데도 관심을 별로 없다. 1차 세계대전은 오스트리아 황태자 저격사건으로 발생한거다. 그렇게 믿어라..진보레테르만 붙이는게 목표라면. 만약 신경민 앵커를 자르는 것과 뉴스통신진흥법을 소각시키는 딜을 하라면 신경민 앵커를 권고 사직라도 시키겠다. 

내 말은 신경민 앵커를 사임시킨 짓이 잘했다는 게 아니다.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자유민주주의언론의 기본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일이다. 그런데 그건 '본질'이라기 보다는 '징후'라는 것이고 그 본질은 이제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고로 이런 강의를 소개하는거다.   

뉴스통신법의 골자중 중요한 것은 통신사인 연합뉴스에 대한 영구적국가지원이다. 매년 400억정도의 지원이라나..연합뉴스를 정부 입맛에 딱 맞게 키우겠다는 거다. 누가 연합뉴스를 아냐구? 전국에서 기사가 가장 빨리 송고되는게 연합뉴스다.  KBS,MBC의 취재력으로는 당할 수 없다. 포털에서도 연합뉴스 기사가 상당량 차지한다.대개 취재력이 떨어지는 지역언론들은 연합뉴스를 복사해서 문장 몇 개 바꾸어 지면을 채우거나 그도 아닐때는 아예 그냥 낸다. 정부는 이제 KBS와 MBC를 예산이나 정치적 압력으로 잡아놓는다. 보도순화는 천천히 이루어진다.비판적 기사들은 점점 사라져 간다. 연합뉴스건은 장기판 생각하면 된다. 맨 끝 라인에서 포를 배치시켜 차를 적당히 잡아 놓는거다. 그렇게 하면 말 잘듣는 마나 상이 뛰어다니며 장기판을 헤집는 전술이다. 국가의 지원에 힘입어 포털을 통한 뉴스 배급에서 연합뉴스는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포털을 통한 뉴스뷰어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결국 어떤 담론선점에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물량과 속도로 그렇게 하는 거다.

하여간 이명박의 언론과의 싸움은 사회의 공적 기능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이며 그것이 이명박의 뜻대로 이루어졌을 때 사회는 지금 우리 서있는 지평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된다. 예를 들어 -이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의 비유인데- 일본의 자민당이 60년 장기집권을 할 수 있었던데는 일본의 보수 메이저 신문-마이니치,산케이 등등-이 있었다. 그 자들이 여론을 독과점하니 국민은 정치적 무관심 내지는 극우 동참세력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권력-앎의 패러다임이 한방향으로 고착화되면 다른 정치적 역동성은 살아 숨쉬기 힘들다. 한국이 지옥같다고 하더라도 아직 한국은 일본에 비해 '정치적 역동성'이 남아있다. 일본의 진보적 학자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정권하에서 그 역동성의 맥박을 자르려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그 맥박이 잘리면 일본처럼 가지 말라는 법은 또 어디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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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원의 행복 - <언론학교> 듣고 주인됩시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시민들에게 변화하는 언론 환경과 언론의 사회적 기능을 알리고, 시민이 언론의 주인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매주 1회씩 총 4강으로 구성한 <언론학교>를 엽니다.

 

이번 <언론학교>는 쟁점 법안으로 떠오른 미디어법과 언론의 현실, 정치와 언론의 관계, 정치와 노동문제, 지역언론이 왜 소중한가를 꼼꼼히 살펴보고, 언론의 주인이 시민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간 : 2009년 5월 13일~6월 3일


◇강의시간 : 저녁7시~9시

◇장소 : 아래 표 참조

◇수강료 : 1만원 (개별 강좌 수강시 강의별 5천 원 / 회원 50% 할인)

◇수강인원 : 선착순 40명

◇문의 : 부산민언련 사무국 802-0916

 

◇강의내용과 일정



 


날짜 


강의명


강사


강의 장소


1강


5월 13일

(수) 


미디어법, 

그것이  알고  싶다


최상재 

(SBS PD,

전국언론노조위원장)


부산일보

소강당


2강


5월 19일

(화)


정치와 언론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사)생명의 전화 강당


3강


5월 26일

(화) 


노동과 언론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지역을 살리는

지역언론


6월 3일 이호진 

(부산일보 기자)


(사)생명의 전화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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